성희롱 고교 교사 수업 중 '원조교제 하자' 발언

입력 2015-08-03 13:09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이런일이]

연쇄 성추행·희롱으로 물의를 빚은 서울 공립학교의 교사 4명 중 1명은 수업 중 '원조교제를 하자'는 발언까지 한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시교육청 김형남 감사관은 3일 CBS 방송과 인터뷰에서 "교사 B씨가 수업을 하면서 수업 내용과 전혀 상관없는 성희롱 발언을 지속적으로 했다"며 "특히 원조교제를 하자는 입에 담을 수 없는 성희롱 발언을 한 것으로 파악했다"고 밝혔다.

교육청은 해당 교사가 학생에게 실제 원조교제를 제안한 것으로 보기는 어렵지만 심각한 성희롱에 해당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50대 남성인 이 교사는 자신이 맡은 과목의 수업 시간에 수시로 학생들에게 성희롱을 일삼았다.

그는 반별로 일부 여학생들에게 '황진이', '춘향이' 등의 별명을 지어주며 자신이 연예인과 성관계를 하는 상상을 수업 중에 늘어놓는 등 학생들을 상대로 광범위한 성희롱을 일삼은 것으로 드러났다.

수업 중 무차별적인 성희롱에 노출된 학생들은 100명이 훌쩍 넘는다.

B씨는 또 교무실과 복도 등지에서 동료 여교사들의 몸을 만지는 등 성추행도 수시로 저지른 것으로 파악됐다.

추행당한 피해자 중에는 교원임용시험에 합격한 뒤 이 학교가 첫 임지인 20대 신참 여교사도 있었다. 이 교사에게 추행당했다는 여교사는 최소 6명에 이른다.

교육청은 이 교사를 직위해제한 뒤 관할 경찰서에 고발, 현재 경찰의 수사가 진행되고 있다.

해당 학교의 교장은 남자 교사들의 성추행에 노출된 여교사들이 여러 차례 피해 사실을 알렸지만 '학교 밖으로 절대 발설하지 말라'며 묵살한 것으로 드러났다.

김 감사관은 "피해 여교사들이 여러 차례 면담하면서 피해 사실을 알렸고 단호한 조치를 해달라는 요청을 했지만, 교장은 이를 묵살하고 '학교 내에서 해결하자. 학교 밖으로 이 문제를 절대 발설하지 말라'는 식의 은폐 사실이 있었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해당 교장은 직무 유기 혐의와 여교사에 대한 성추행 등의 혐의로 직위해제된데 이어 경찰에 고발됐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여의도4PM' 구독하고 스타벅스 커피 받자!…유튜브 구독 이벤트
  • 드디어 ‘8만전자’...“전 아직 96층에 있어요” [이슈크래커]
  • 주중 재벌, 주말 재벌, OTT 재벌…‘드라마 재벌家’, 이재용도 놀랐다 [요즘, 이거]
  • 일교차 큰 봄날, 심혈관질환 주의보 [e건강~쏙]
  • 뉴욕증시, 美 GDP 호조·금리 인하 기대에 상승…다우·S&P500 사상 최고
  • ‘경영권 분쟁’ 한미사이언스 주총 표 대결, 임종윤·종훈 완승
  • 벚꽃 없는 벚꽃 축제…“꽃놀이가 중요한 게 아닙니다” [이슈크래커]
  • “청와대 옮기고, 해리포터 스튜디오 유치”…4·10 총선 ‘황당’ 공약들 [이슈크래커]
  • 오늘의 상승종목

  • 03.29 09:31 실시간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00,634,000
    • +0.54%
    • 이더리움
    • 5,069,000
    • +0.44%
    • 비트코인 캐시
    • 822,500
    • +7.59%
    • 리플
    • 886
    • +0.34%
    • 솔라나
    • 268,800
    • +0.26%
    • 에이다
    • 924
    • -0.65%
    • 이오스
    • 1,559
    • +2.16%
    • 트론
    • 172
    • +0.58%
    • 스텔라루멘
    • 196
    • +1.55%
    • 비트코인에스브이
    • 134,100
    • +2.92%
    • 체인링크
    • 27,210
    • -2.05%
    • 샌드박스
    • 985
    • -0.1%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