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직장은 없다…지금은 ‘긱 이코노미(GIG ECONOMY)’ 시대

입력 2015-08-05 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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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시대의 유연근무제 조명, 우버·에어비앤비 등 공유서비스업체 위주로 형성

세계 고용시장에서 ‘긱 이코노미(gig economy)’가 새로운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다.

‘긱 이코노미’란 디지털 시대에 발맞춰 각광받고 있는 유연근무제를 표현한 신조어다. ‘gig’이란 1920년대 공연장 주변에서 연주자를 구해 단기 공연을 계약하는 것을 뜻하는 단어로, 여기선 전형적인 근로자와는 다른 단기적인 근무 형태를 띤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긱 이코노미는 얼어붙은 고용시장에서 생계를 위해 생겨난 새로운 고용 풍토로 분석되고 있다. 특히 최근엔 차량공유 업체 ‘우버’, 숙박공유 서비스 ‘에어비앤비’ 등 공유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를 중심으로 초단기 고용이 창출되고 있다.

벤처캐피털리스트인 닉 하나우어와 데이비드 롤프 미국노동조합장은 “평생 직장 시대는 갔고, 정규직의 형태는 계약직, 비정규직 형태로 바뀌고 있다”며 긱 에코노미가 고용시장에서 대세로 떠오르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같은 새로운 고용 추세는 자영업자의 수가 증가하는 형태로도 변형돼 나타나고 있다. FT는 “유럽과 미국의 자영업자들이 일정한 회사에 고용된 직원으로 생활하는 직장인보다 훨씬 직업을 즐기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고 전했다. 기업규모가 작더라도 스스로 안정감을 찾고 자신의 일에 헌신하는 것보다 훨씬 더 큰 부를 축적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시장조사업체 맥킨지글로벌연구소는 우버, 취업사이트 몬스터와 같은 형태의 ‘온라인 탤런트 플랫폼’으로 불리는 업체들이 오는 2025년까지 세계 국내총생산(GDP)에 2%를 추가로 창출할 것으로 낙관하고 있다.

영국의 경우 지난 2000년부터 직원 수 0~9명이 근무하는 초소형기업(micro-firms)이 140만개나 늘어난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미국프리랜서노동조합에 따르면 현재 5300만명이 프리랜서로 일하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FT는 이 같은 현상에 대해 ‘밀레니얼(미국에서 1982~2000년 사이에 태어난 신세대를 일컫는 말)’ 세대가 안정된 직장보다 앤젤투자자로부터 지원을 받아 창업하는 것을 지향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FT는 “밀레니얼은 공기업이나 일반 기업의 임원이 되는 것을 꿈꾸는 것이 아니라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 래리 페이지 구글 CEO가 되기를 꿈꾸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일각에서는 긱 이코노미 현상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일반적인 노동환경과 다른 만큼 고용안정성이 보장되는지가 문제라는 것이다. 내년 대선 후보로 출마한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은 최근 “‘긱 이코노미’ 일자리는 혁신적이고 고용시장에 활기를 불어 넣고 있지만, 근무환경이 보호받는지, ‘좋은 일자리’란 무엇을 의미하는지는 여전히 의문이 든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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