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통화기금(IMF)이 신흥국의 위태로운 상황을 거듭 경고했다.
호세 비냘스 IMF 통화·자본시장국장은 7일(현지시간) 기자회견에서 현재 세계 금융의 최대 리스크가 신흥시장이라는 점을 강조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페루 수도 리마에서 9일 열리는 IMF·세계은행(WB) 연차총회를 앞두고 기자회견이 이뤄졌다.
비냘스 국장은 IMF의 ‘세계 금융 안정 보고서’ 내용을 토대로 “미국과 유럽은 경기회복으로 금융 안정이 확고한 상태이나 신흥국은 여전히 취약하고 유동성 위기는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신흥국 민간기업이 5년간 이어진 세계 경제의 저성장 속에서 과도한 부채를 쌓았다”며 “이런 초과부채가 3조 달러(약 3471조원)에 이른다”고 말했다.
신흥국 기업들이 잇따라 도산해 또 다른 글로벌 금융위기로 번질 수 있다고 IMF는 우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