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조경제 혁신센터 1년]삼성 대구센터, C랩서 싹틔우는 '벤처 신화'

입력 2015-10-29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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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처·스타트업 기업 조기사업화 구슬땀…삼성 파견 전문가와 1대1 멘토링·투자금 등 지원

▲지난 C-랩 1기 출범식에서 최종 선발된 18개 팀 중 4개 팀 대표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은석훈 슈퍼스트링 대표, 박상욱군(세종국제고2), 이동헌군(충북고2), 기계현 토들즈 대표, 박영은씨(숙명여대2), 주상희씨(숙명여대2). 사진제공 삼성전자
▲지난 C-랩 1기 출범식에서 최종 선발된 18개 팀 중 4개 팀 대표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은석훈 슈퍼스트링 대표, 박상욱군(세종국제고2), 이동헌군(충북고2), 기계현 토들즈 대표, 박영은씨(숙명여대2), 주상희씨(숙명여대2). 사진제공 삼성전자

삼성이 지원하는 대구 창조경제혁신센터(이하 대구센터)가 들어선 대구무역회관 1층과 13층은 벤처 신화를 일구기 위해 구슬땀을 흘리는 벤처인들의 열기가 가득 차 있다. 삼성이 지난 1년간 대구센터를 통해 벤처·창업 기업을 발굴, 육성해 온 기운이 건물 속을 꽉 채운 느낌이다.

삼성은 대구지역 창업 붐의 촉매제 역할로 창업 지원프로그램인 C-랩(C-Lab)을 운영하고 있다. C-랩은 창업과 벤처기업 등이 SW(소프트웨어) 개발부터 테스트, 시제품 제작까지 가능한 공간으로, 삼성 직원으로부터 멘토링도 받을 수 있다.

▲김선일 대구센터장
▲김선일 대구센터장
대구센터는 지난해 11월 10일부터 12월 1일까지 ‘2014 C-랩 벤처창업 공모전’을 실시해 같은 해 12월 말에 최종 18개 팀을 선정, C-랩 1기를 본격 운영했다. C-랩 1기 공모전은 3주의 모집기간 동안 3700여 개 팀이 지원해 200대 1에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삼성은 C-랩을 통해 선발된 벤처·스타트업 기업에 조기 사업화를 지원했다. 선발된 기업에는 초기 투자금 2000만원을 비롯해 삼성이 파견한 전문가와 일대일 창업 멘토링, 시제품 제작시설 제공, 삼성벤처투자의 투자자문 등 다양한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C-랩 1기 출신인 원단 디자인 및 설계 프로그램 벤처기업 월넛은 C-랩 멘토링과 삼성벤처투자의 투자를 받아 매출이 지난해 3000만원에서 올해 12억원으로 약 40배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경동 월넛 대표는 “C-랩의 다양한 컨설팅과 멘토링 프로그램을 통해 정말 많은 걸 배웠다”며 “멘토와의 협력을 통해 평소 부족했던 마케팅 분야까지 알게 되어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대구센터는 지난 7월 C-랩 2기를 공모하고 18개 팀을 추가로 선발했다. 이 중 저작권 기반 음악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업체인 ‘재미컴퍼니’는 향후 성장성이 주목되는 벤처기업이다. 재미컴퍼니는 벅스 설립 멤버 중 한 명인 안신영 대표이사가 창업한 기업이다.

안 대표는 “음악을 창작하는 모든 사람에게 자유로운 플랫폼을 제공하고 싶어 창업했다”며 “내년에는 가시적인 성과를 내 최소 매출 30억원에서 많게는 100억원까지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안 대표는 ‘재미뮤직’과 ‘뮤직메이커 재미’를 선보이고, 미국과 브라질 등 해외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겠다는 각오다.

C-랩을 통해 다시 창업에 도전하는 기회를 잡은 경우도 있다.

김윤희 사운드브릿지 대표는 “젊은 친구들의 기회를 뺏는 게 아닐까라는 생각에 많이 망설였지만, C-랩을 통해 재기를 꿈꾸게 됐다”며 주먹을 불끈 쥐었다

삼성의 지원을 받은 기업 중 해외 시장에서 성과를 창출하는 곳도 생겨나고 있다.

비철금속 표면처리 기술을 보유한 ‘테크트랜스’는 삼성 벤처파트너스데이를 통해 운영 자금 3억원을 지원받아 최근 미국 유명 전기자동차 업체와의 납품계약에 성공했다.

김선일 대구센터장은 “C-랩은 업종과 나이에 제한이 없는 열려 있는 프로그램으로 혁신성, 사업성과 더불어 참가자의 유연한 사고방식이 중요하다”며 “두려워하지 말고 적극적으로 도전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대구센터는 현재 우수 아이디어를 보유한 스타트업 기업과 예비 창업자를 대상으로 C-랩 3기를 모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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