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만 회장의 함박웃음, 면세점으로 이어질까

입력 2015-11-02 10:55 수정 2015-11-02 1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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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남 박재원 차장 득녀 이어 두산베어스 한국시리즈 우승

▲지난달 3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한국시리즈 5차전 경기 후 박용만 두산그룹 회장이 우승 헹가래를 받은 뒤 밝게 웃고 있다. (사진=뉴시스)
▲지난달 3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한국시리즈 5차전 경기 후 박용만 두산그룹 회장이 우승 헹가래를 받은 뒤 밝게 웃고 있다. (사진=뉴시스)

두산베어스가 14년 만에 한국시리즈를 제패하면서 박용만 두산그룹 회장의 시내 면세점 대전(大戰) 결과에 관심이 쏠린다.

2일 재계에 따르면 박 회장은 주변 지인들에게 올해 이루고 싶은 꿈으로 박 회장의 차남인 박재원 두산인프라코어 차장의 득녀와 두산베어스 한국시리즈 우승, 시내면세점 운영권 획득을 꼽은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달 차남 박 차장이 득녀를 했고, 두산베어스가 2015 KBO 한국시리즈에서 우승컵을 거머쥐면서 두 가지 소원은 이뤘다. 특히 박 회장은 한국시리즈 3∼5차전을 연이어 운동장에서 관람하며 두산베어스 우승을 염원했다.

이제 남은 것은 면세점. 박 회장이 본격적인 시내면세점 유치전에 뛰어들면서 제시한 이슈는 동대문 상권 활성화다. 두산타워를 중심으로 한때 20조원에 달했던 동대문 상권을 되살리겠다는 취지로 ‘동대문 마케팅’ 카드를 꺼내든 것이다. 이를 위해 그는 ‘동대문 미래창조재단’을 설립하고 초기 재원으로 사재 100억원, 두산그룹이 100억원을 출연했다

그는 “미래창조재단 출범이 면세점 유치에 도움이 됐으면 하는 마음이 없다고는 못하지만, 재단은 그보다 훨씬 더 오래전부터 계획해왔던 것”이라며 “동대문 상권 활성화는 지역의 유일한 대기업으로서 두산이 진행해야 하는 중요한 의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시내 면세점을 유치해 점포가 다시 살아나고 이것을 계기로 두산이 동대문 상권의 발전을 이끌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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