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서울 파견어때?” 아시아나 사탕발림…부기장들 뿔났다!

입력 2015-11-23 10:00 수정 2015-11-23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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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팀, 인기 없는 ‘B747 조종 면제’ 내걸어 2년 파견 제안…부기장들 “조삼모사”

▲아시아나항공 A320
▲아시아나항공 A320

“에어서울 2년만 다녀오시면 기종 선택권 드립니다.”

에어서울 출범을 앞둔 아시아나항공이 부기장들에게 ‘조건을 내건 파견’을 제안하고 있어 내부 잡음이 일고 있다. 아직 실체도 없는 자회사 발령에 대한 두려움과 비합당한 파견 조건 등이 이유다.

23일 항공 업계 및 아시아나에 따르면 아시아나 인사팀은 부기장들을 대상으로 상당수가 부담을 느끼고 있는 B747 조종을 면제시켜주는 등 기종 선택권을 조건으로, 내년 첫 취항을 앞둔 에어서울 2년 파견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B747는 초대형 항공기로 빡빡한 스케줄로 운영됨에도 불구하고 근무여건이 열악해 아시아나 조종사들 사이에서는 힘든 기종으로 통한다. 그러나 부기장들에게는 회사 측이 ‘B747 조종 면제’를 내건 에어서울 파견 제안이 달갑지 않다. B747 근무여건을 개선을 고려하기는커녕 오히려 이를 혜택으로 내세워 에어서울 부기장 모집에 활용했다는 이유에서다.

한 아시아나 부기장은 “다들 꺼려하는 B747에 대한 운항 스케줄 개선과 보상 등 비행 환경 개선이 급선무”라며 “하지만 회사 측은 개선 의지보다는 열악한 환경을 오히려 에어서울 파견 제안에 활용하고 있으며, 이는 남게 되는 사람도 피해를 볼 수 있는 상황”이라고 하소연했다.

파견에 대한 불안감도 있다. 또 다른 부기장은 “에어서울은 아직 경영상황이나 향후 비젼이 검증되지 않은 실체가 없는 회사로 파견으로 갔다 눌러앉게 될 수도 있다”라며 “서열에 따라 소형기→대형기로 전환하는 시스템이 사실상 가동되고 있는 상황에서 기종선택권을 내걸었다는 게 납득이 되지 않는다”라고 호소했다.

이에 대해 아시아나항공 측은 "부기장들에게 에어서울 파견 제안을 한 것은 사실이지만 아직 공식화하지는 않은 사항"이라며 "위와 같은 부기장들의 주장이 전체 의견이라 보기는 어렵다"라고 해명했다.

아시아나는 김해공항을 기반으로 한 저비용항공사(LCC) 에어부산에 이어 올초 인천공항을 기반으로 일본ㆍ중국ㆍ동남아 등 국제선 중단거리 운항을 맡을 제2LCC 에어서울 설립을 추진해 왔다. 지난달 국토교통부에 면허신청을 낸 에어서울은 내년 2분기(4∼6월) 취항을 목표로 하고 있다. 첫 운항은 아시아나에서 임대한 AA321-200(200석 미만) 기종 3대로 시작, 2017년 2대를 추가 도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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