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 독일 공장 연말 ‘한 달’가까이 문 닫는다…이유는?

입력 2015-11-28 2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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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볼프스부르크에 소재한 폭스바겐 공장 직원들이 티구안 SUV 최종 품질 테스트 후 보호 커버를 씌우고 있는 모습. 사진=블룸버그
▲독일 볼프스부르크에 소재한 폭스바겐 공장 직원들이 티구안 SUV 최종 품질 테스트 후 보호 커버를 씌우고 있는 모습. 사진=블룸버그

폭스바겐의 독일 직원들이 연말 한 달에 가까운 장기 휴가를 가게 됐다고 27일(현지시간) CNN머니가 보도했다. 업계에서는 배출가스 조작 파문 이후 판매 감소 전망과 위축된 직원들의 사기 진작 등을 이유로 이러한 조치가 내려진 것으로 보고 있다.

폭스바겐 대변인은 내달 17일부터 내년 1월 11일까지 독일 공장 생산 라인의 가동을 일시 중단한다고 밝혔다. 다만 폭스바겐 티구안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차량 생산 라인은 12월 21일에 가동을 멈추고 내년 1월 4일 재가동된다.

폭스바겐은 매년 크리스마스에서 신정(1월1일)사이 공장 가동을 멈추고 직원들에게 휴가를 제공해왔다. 다만 휴가 기간은 상황에 따라 매년 조정됐다. 이번 방침에 따라 전 세계 60만 명 직원 중 독일 직원 25만 명이 장기 휴가를 떠나게 된다. 또한 미국 테네시주 채터누가 공장의 동절기 생산 일정도 이번 방침에 영향을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스콧 윌슨 폭스바겐 대변인은 올해 공장 가동에 대한 장기 중단 결정은 대부분 독일 생산 공장이 이미 생산 목표를 달성한데다 생산 라인 정비를 위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이번 결정이 폭스바겐이 판매 감소 전망에 따른 것으로 보고 있다. 티모시 레아 BNP파리바스 자동차부문 애널리스트는 “정말 (생산라인) 보수 정비가 필요한 것일 수 있다”면서도 “그러나 기존보다 더 늘어난 연말 공장 가동 중단은 잠재적인 판매 감소에 대해 자체적으로 대비에 나선 것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장기 연말 휴가 결정을 “신중한” 행보라고 평가했다. 지난 10월 폭스바겐 매출은 5.3% 줄어들었다. 이보다 앞서 회사는 지난 9월 처음으로 배출가스 조작 스캔들이 세상에 드러나게 되면서 일부 모델 판매를 중단해야 했다.

폭스바겐 대변인은 ‘최근 일련의 사건들’이 이번 연말 휴가 연장 방안에 참작됐다고 밝혔다. 그는 “내년 좋은 분위기에서 시작하기를 원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폭스바겐의 조작 스캔들은 점점 확산되고 있는 모양새다. 지난 9월 디젤차 1100만대의 질소산화물(NOx) 배출 가스 조작에 이어 이달 초 미국 당국 검사에서 3000cc급 폭스바겐 고급 브랜드 모델 8만5000대에서 불법 소프트웨어 장착 사실이 추가로 적발됐다. 여기에 폭스바겐의 자체 조사 결과 약 80만대의 차량에서 이산화탄소 배출가스 표기가 실제 배출량보다 적게 돼 있다고 밝혔다. 회사는 보상, 벌금 등 이번 사태 수습 해결로 최소 87억 유로가 필요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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