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러시아서 비밀병기 공개…신용카드 필요없는 간편결제 ‘폰빌’ 개시

입력 2015-12-04 08:36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독일에 이어 두 번째…원클릭으로 구매 끝나는 편리함에 관련 시장 급성장할 듯

▲러시아의 애플 아이폰 계좌 설정 화면에 전화번호 하나로 결제할 수 있는 새 옵션 ‘모바일 폰(Mobile Phone)’이 보이고 있다. 출처 CNBC
▲러시아의 애플 아이폰 계좌 설정 화면에 전화번호 하나로 결제할 수 있는 새 옵션 ‘모바일 폰(Mobile Phone)’이 보이고 있다. 출처 CNBC

애플이 러시아에서 새 비밀병기를 공개했다. 애플은 현지 소비자들이 음악과 게임 전자책 앱 등 디지털 상품을 구매할 때 신용카드가 필요없는 새 결제방법을 도입했다고 3일(현지시간) 미국 CNBC가 보도했다.

애플의 새 결제 서비스는 스마트폰 앱 등을 구매할 때마다 신용카드 결제를 거치는 것이 아니라 매월 나오는 통신요금에 합산되는 이른바 ‘폰빌’ 방식이다. 이를 위해 애플은 러시아 3대 이동통신사 중 하나인 비라인과 손잡았다. 새 결제 방식은 전화번호를 입력하고 저장하면 이후 원클릭으로 제품을 구매할 수 있기 때문에 기존 방법보다 훨씬 간편하다.

앞서 애플은 한 달 전 독일에서 이통사 O2와 손잡고 비슷한 서비스를 선보였다. 통신요금에 디지털 콘텐츠 구매 비용을 합산하는 기술은 스마트폰 출시 초기부터 있었지만 주류가 되지 못했다. 애플이 유럽에서 새롭게 이 기술을 도입하면서 다시 시험대에 오르게 됐다.

그동안 이같은 결제 방식의 가장 큰 걸림돌은 바로 이통사였다. 자사의 네트워크를 통한 거래 수수료가 과도한 것이 문제였다. 일반적으로 대형 이통사들의 수수료 비율은 10%를 넘었고 때로는 30%까지 치솟았다. 이에 콘텐츠 제작사나 앱 개발업체들이 가져갈 수 있는 마진이 너무 적었다. 반면 신용카드 수수료 비율은 2% 밑이다.

그러나 최근 이통사 수수료율도 내려가고 있다. 애플과 연계한 이통사 수수료율은 한 자릿수로 떨어졌다. 신용카드가 없는 사람도 앱과 음악 등을 구매할 수 있는 길이 활짝 열리는 셈이다. 미국에서 신용카드는 보편적이지만 유럽에서는 여전히 현금을 결제수단으로 선호하고 있다. 이에 통신요금을 통한 결제는 신용카드보다 더 큰 시장을 창출할 가능성이 있다고 CNBC는 강조했다.

구글도 35개국에서 러시아의 빔펠콤을 포함한 이통사들과 통신요금에 구글플레이 내 제품 구매 비용을 합산하는 계약을 맺었다. 마이크로소프트(MS) 등 지난 4월 윈도10 스토어에서 통신요금 합산 방식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페이스북도 모바일 앱 결제와 관련해 60개국 이통사와 계약했다.

시장조사업체 오범(Ovum)은 글로벌 통신요금 합산 결제 매출이 지난해 145억 달러에서 오는 2019년 247억 달러(약 29조원)으로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쯔양·닥터프렌즈·닥터딩요와 함께하는 국내 최초 계란 축제 '에그테크코리아 2025' 개최
  • 올해만 지구 10바퀴…6대 그룹 총수, 하늘길에서 경영한 한 해 [재계 하늘길 경영上]
  • “끝없는 반도체 호황”…‘AI 수요’ 확대 쾌속 질주 [메모리 쇼티지 시대]
  • [종합] 시드니 해변 총기 난사 참극⋯용의자는 父子ㆍ사망자 최소 16명
  • 공공주도 공급 시동걸었지만...서울은 비었고 갈등은 쌓였다 [9·7대책 100일]
  • 복잡한 치료제 시대, ‘단백질 데이터’가 경쟁력…프로티나·갤럭스 존재감
  • 원화만 빠진다…달러 약세에도 환율 1500원 눈 앞 [비상등 켜진 환율]
  • 전열 가다듬은 삼성⋯'수년째 적자' 파운드리 반등 노린다
  • 오늘의 상승종목

  • 12.15 13:33 실시간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33,381,000
    • -1%
    • 이더리움
    • 4,641,000
    • -0.24%
    • 비트코인 캐시
    • 843,000
    • -2.66%
    • 리플
    • 2,977
    • -1.26%
    • 솔라나
    • 195,700
    • -1.26%
    • 에이다
    • 600
    • -1.8%
    • 트론
    • 418
    • +1.95%
    • 스텔라루멘
    • 347
    • -1.98%
    • 비트코인에스브이
    • 29,060
    • -1.06%
    • 체인링크
    • 20,170
    • -1.32%
    • 샌드박스
    • 191
    • -3.05%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