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형표, 국민연금 이사장 면접… '메르스 장관' 임명 강행하는 정부

입력 2015-12-21 07:56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대통령, 연내 문 전 장관 이사장 임명 전망

정부가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부실 대응으로 보건복지부 수장 자리에서 경질한 문형표 전 장관의 국민연금공단 이사장 선임을 강행해 논란이 일고 있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민연금 임원추천위원회는 오는 22일 전라북도 전주시 국민연금 본사에서 문 전 장관과 울산, 제주 지역 대학교수 각 1명 등 총 3명의 면접을 시행한다. 지원서 공모를 마감한 지 일주일 만이다.

임추위는 면접을 마친 뒤 곧바로 보건복지부 장관에게 후보자를 추천할 예정이다. 최종 후보는 대통령의 임명을 거쳐 국민연금 이사장에 오른다.

이처럼 국민연금 이사장 선임이 빠르게 진행되면서 정부와 금융투자업계는 문 전 장관이 사실상 내정된 것으로 보고 있다. 대통령 임명직인 국민연금 이사장에 지원한 문 전 장관이 청와대와 사전에 교류했을 것이란 관측이다. 현 정권 청와대에서 주요 보직을 맡은 한 인사가 국민연금 이사장 공모에 참여하지 않은 것도 윗선의 교통정리가 있었을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이 때문에 연내에 문 전 장관이 이사장 자리에 오를 것이 유력한 상황이다.

국민연금 이사장 선임 과정이 형식적 절차로 전락하면서 이 자리가 정부의 보은성 인사가 됐다는 비판 여론도 커지고 있다. 야당은 이미 “문 전 장관의 내정을 철회하라”고 밝힌 데 이어 금융투자업계에서도 불만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금투업계 한 관계자는 “국민연금 이사장이 태생적으로 정부의 입김에서 벗어나지 못하면 500조원의 기금이 정부 입맛대로 운용될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최광 전 이사장 역시 박근혜 대통령 대선캠프 출신이었다. 업계 일각에서는 총선과 개각을 앞두고 인선 고민에 빠진 정부가 상대적으로 밑에 자리부터 돌려막기 식으로 채우는 것 아니냐는 주장도 내놓고 있다.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장(기금이사ㆍCIO) 인선도 문 전 장관의 코드에 좌우될 우려가 있다. CIO 지원서 공모는 지난달 16일 마감했지만 그 이후 별다른 진척이 없는 상태다. 정부는 국민연금 이사장을 선임한 뒤 CIO를 뽑을 방침이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용돈·손님맞이·잔소리…"추석 오히려 스트레스" [데이터클립]
  • 비트코인 하락 현실화…미국 고용지표 하락에 3%↓ [Bit코인]
  • 0-0 팔레스타인전 졸전…홍명보 야유에 이강인 "100% 믿어, 안타깝다"
  • 7월 경상수지, 91억3000만 달러 흑자…동기간 기준 9년來 최대
  • 美, 양자 컴퓨터 등 수출 통제 임시 최종 규칙 내놔…한국, 허가 면제국가서 제외
  • 백악관서 러브콜 받는 '핑크퐁'…글로벌 웹툰도 넘본다 [K웹툰, 탈(脫)국경 보고서⑨]
  • ‘43만 가구’ 공급 폭탄은 불발탄?…한 달 새 강남 아파트값 1% 넘게 올랐다[8.8 대책 한 달, '요지부동' 시장①]
  • ‘김건희 명품백’ 검찰 수심위 개최…어떤 결론이든 논란 불가피
  • 오늘의 상승종목

  • 09.06 13:44 실시간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76,493,000
    • -1.1%
    • 이더리움
    • 3,224,000
    • -1.23%
    • 비트코인 캐시
    • 417,600
    • -0.43%
    • 리플
    • 736
    • -1.87%
    • 솔라나
    • 176,400
    • -1.89%
    • 에이다
    • 444
    • +2.07%
    • 이오스
    • 631
    • +1.28%
    • 트론
    • 202
    • -0.49%
    • 스텔라루멘
    • 121
    • -2.42%
    • 비트코인에스브이
    • 61,150
    • +2.43%
    • 체인링크
    • 13,600
    • -1.88%
    • 샌드박스
    • 332
    • -0.6%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