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 히어로] 세코닉스, 스마트폰·스마트카 전용 ‘카메라 렌즈’…CES의 숨은 조연

입력 2016-02-02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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車운행 정보 전면유리에 표시 HUD 상용화…“2022년 1조클럽”

▲박원희 세코닉스 회장이 자동차 전장 및 프로젝터 부문을 강화해 3~4년 내 매출 5000억원을 달성하고 2022년까지 매출 ‘1조클럽’에 가입한다는 목표를 밝히고 있다.
▲박원희 세코닉스 회장이 자동차 전장 및 프로젝터 부문을 강화해 3~4년 내 매출 5000억원을 달성하고 2022년까지 매출 ‘1조클럽’에 가입한다는 목표를 밝히고 있다.
국내 대표 광학부품기업 세코닉스가 독보적인 렌즈 제조 기술력을 바탕으로 자동차 전장 등 신시장으로 진출하며 글로벌 광학기업으로 도약하고 있어 투자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세코닉스는 모바일ㆍ차량용 카메라 렌즈 국내 시장 점유율 1위의 전자광학부품 제조 전문 기업이다.

현재 고화소 카메라렌즈 핵심 기술과 금형 내재화, 유리렌즈 생산 기술을 기반으로 모바일ㆍ차량용 카메라 렌즈, 헤드업디스플레이(HUD), 프로젝터용 렌즈와 모듈, 광전자 응용 부품 등을 글로벌 스마트폰 제조사와 자동차 기업 등에 공급하고 있다.

1988년 12월 (주)세키노스코리아로 설립된 세코닉스는 2002년 3월 (주)세코닉스로 사명을 변경하고 2001년 8월 코스닥시장에 상장했다.

세코닉스는 1998년 CRT프로젝션용 TV렌즈를 국내 최초, 세계에서 세 번째로 개발해 국산화했다. 2002년에는 국내 최초로 모바일폰용 비디오 그래픽 어레이(VGA)급 카메라 비구면렌즈 개발과 양산에 성공했다. 이후 2006년 차량용 카메라를 개발했으며, 2012년에는 모바일폰 내장형 초소형 프로젝터 모듈을 개발했다.

세코닉스는 저화소인 VGA부터 초정밀 고화소 렌즈(13M, 16M, 20M)까지 전 품목 렌즈 생산이 가능한 기업이다. 특히 유수의 글로벌 기업에서도 양산에 어려움을 겪는 20M 이상의 렌즈를 자체적으로 생산할 수 있어 최고의 기술력을 가진 광학 렌즈 기업으로 국내외에서 인정받고 있다.

고화소 카메라 렌즈는 높은 기술력이 필요한 분야로 세계적으로도 소수 기업만이 생산할 수 있다. 특히 세코닉스의 모바일용 제품은 글로벌 스마트폰 기업의 플래그십 모델에 채택되고 있다. 최신형 카메라 렌즈로 프리미엄급 분야를 선도하고 있으며, 제품의 상당비율을 수출하고 있다.

매출 중 수출 비중이 50% 이상에 달할 만큼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시장에서도 자리를 잡았다. 현재 수출은 중국, 일본, 베트남 등으로 이루어지며, 2014년에는 1억 달러 수출탑을 수상했다.

최근 카메라 업계에서는 스마트폰에 이어 자동차 전장 분야가 핵심 시장으로 성장하고 있다. 유럽에서는 2018년 LDWㆍLKA(차선인식ㆍ유지) 의무 장착화를 검토 중이며, 북미에서는 미국고속도로 안전협회 주도로 후방카메라 의무장착화 법안이 통과돼 오는 5월부터 신차 의무장착비율을 점진적으로 높여 2018년 5월 1일 이후에는 모든 신차에 적용될 예정이다.

세코닉스는 2006년 차량용 카메라 개발을 시작으로 전장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했다. MEGA급 디지털 카메라, LDWㆍLKA, FCW(전방추돌경고), DSM(운전자졸음인식), HUD(헤드업디스플레이) 등의 제품을 개발, 양산하고 있다.

특히 고급차종에 적용되면서 관심을 받는 HUD는 주행속도, 네비게이션 안내 등 차량 운행 정보를 전면 유리에 나타내는 디스플레이 표시 장치이다. 세코닉스는 애프터 마켓용 제품을 개발 완료해 상용화를 준비하고 있다.

세코닉스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CES 2016의 텍사스 인스트루먼트 부스에 어플리케이션 제품으로 세코닉스의 HUD를 전시했다. 텍사스 인스트루먼트의 광반도체 제품인 DMD(Digital Micromirror Device) 패널이 적용된 대표적인 제품으로 세코닉스의 HUD를 선정해 전시했으며, 이 외에 세코닉스의 초소형 미니 피코 프로젝터 ‘미니레이’도 포함됐다.

세코닉스는 먼저 애프터 마켓용 HUD 시장에 진출하고 이를 기반으로 향후 신차 시장으로 영역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글로벌 자동차 부품 기업인 고객사와 공동개발을 진행 중이다. 가장 많이 사용되는 LCD 타입과 미래형 제품인 DLP(Digital Light Processing) 타입도 개발하고 있다. 자동차 관련 제품은 내수가 주를 이루고 있지만 안정화된 국내 시장을 기반으로 유럽, 미주, 일본 등으로 수출을 확대할 예정이다.

세코닉스는 본사가 있는 동두천 외에 평택, 아산 국내 공장과 중국, 베트남 해외 법인을 운영하고 있다. 2002년 중국 법인 세고광을 통해 중국 시장에 진출한 세코닉스는 원가 절감을 이루고 현재 중국 로컬 스마트폰 시장 진입을 진행하고 있다.

2014년에는 베트남에 세코닉스 비나를 설립해 지난해 신규공장 투자를 완료하고 생산 목표를 조기 달성하는 등 내수와 수출 모두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앞으로 해외 법인을 통해 세계 각국의 고객 대응력을 높이고 시장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세코닉스는 국내 800명이 넘는 직원 중 연구인력만 150여 명이다. 렌즈, 생산설비, 자동차용 모듈 등을 중심으로 연구 개발을 진행하고 있으며, 연간 100억 원 이상의 연구비를 투자하고 있다.

주력 사업인 모바일 부문은 스마트폰의 두께가 얇아지면서 탑재되는 카메라 모듈과 렌즈의 크기도 작아지는 추세다. 여러 장의 얇은 렌즈를 겹쳐서 모듈과 결합시켜야 하는 높은 기술이 필요한 영역이기 때문에 앞선 기술력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

현재 세코닉스는 세계 렌즈시장의 11%가량을 점유한 것으로 업계에서는 추정하고 있다. 앞으로 모바일용 카메라 렌즈 생산기술을 발판으로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고, 자동차 전장ㆍ프로젝터 부문을 강화해 3-4년 내 매출 5000억원 달성과 2022년까지 매출 ‘1조클럽’에 가입한다는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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