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 ‘램시마’ 미국서만 매출 연 2조원 기대

입력 2016-02-11 13:37 수정 2016-02-11 13:52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미국 식품의약국(FDA) ‘관절염 자문위원위회’가 셀트리온의 바이오 복제 의약품(바이오시밀러) ‘램시마’에 대해 승인을 권고함에 따라 미국 시장 진출 초읽기에 들어갔다.

자문위의 권고대로 램시마가 향후 FDA의 최종 승인을 받으면 전세계 바이오 의약품 시장의 절반을 차지하는 미국에 최초로 발을 디딘 ‘항체 바이오시밀러’라는 상징적 의미를 갖게 된다. 또 연간 20조원에 달하는 해당 의약품 시장에서 최대 10%의매출을 선점하는 실익도 함께 누릴 전망이다.

셀트리온 측은 무리가 없다면 이르면 4월에는 정식 승인이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처럼 FDA 승인을 낙관하는 이유는 오리지널의약품인 ‘레미케이드’(성분명 인플릭시맙)와 동등성을 검증받은 데 있다. 이 때문에 램시마는 이미 미국을 제외한 유럽 등 67개국에서 허가를 받아 판매 중이다.

관절염 자문위원위회가 21대 3의 압도적인 지지로 FDA 승인을 권고한 것도 이렇게 검증된 동등성과 유럽 내 대다수 국가의 판매허가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미국 시장 진출은 단순히 판매국 명단에 1개 국가를 더하는 것 이상의 의미가 있다. 미국은 세계 바이오의약품 시장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다. 이 거대한 시장에 현재 허가돼 있는 바이오시밀러는 1개 품목뿐이고, 램시마와 같이 ‘항체’를 원료로 한 항체의약품은 아직 허가된 제품이 없다.

램시마가 미국 내 최초의 항체 바이오시밀러로서 선점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거라는 의미다. 램시마의 오리지널 의약품은 2014년에 미국에서 5조4000억원어치가 팔렸다. 상위 개념인 ‘TNF-알파 억제제’ 전체로 시야를 넓히면 미국내 매출액이 20조원에 달한다.

바이오시밀러는 오리지널의약품보다 가격이 저렴하기 때문에 급속도로 시장 점유율을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셀트리온은 기대하고 있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20조원 규모의 미국 TNF-알파 억제제 시장에서 10%만 잠식해도 연간 매출액이 2조원에 이를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며 “램시마가 미국에서 허가를 받으면 국내 제약사의 글로벌 시장 진출의 신호탄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법정상속분 ‘유류분’ 47년만에 손질 불가피…헌재, 입법 개선 명령
  • 2024 호텔 망고빙수 가격 총 정리 [그래픽 스토리]
  • "뉴진스 멤버들 전화해 20분간 울었다"…민희진 기자회견, 억울함 호소
  • "아일릿, 뉴진스 '이미지' 베꼈다?"…민희진 이례적 주장, 업계 판단 어떨까 [이슈크래커]
  • “안갯속 경기 전망에도 투자의 정도(正道)는 있다”…이투데이 ‘2024 프리미엄 투자 세미나’
  • "한 달 구독료=커피 한 잔 가격이라더니"…구독플레이션에 고객만 '봉' 되나 [이슈크래커]
  • 단독 교육부, 2026학년도 의대 증원은 ‘2000명’ 쐐기…대학에 공문
  • "8000원에 입장했더니 1500만 원 혜택"…프로야구 기념구 이모저모 [이슈크래커]
  • 오늘의 상승종목

  • 04.25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2,241,000
    • -3.51%
    • 이더리움
    • 4,528,000
    • -3.02%
    • 비트코인 캐시
    • 687,000
    • -5.18%
    • 리플
    • 757
    • -3.69%
    • 솔라나
    • 211,400
    • -6.21%
    • 에이다
    • 681
    • -5.02%
    • 이오스
    • 1,243
    • +0.4%
    • 트론
    • 164
    • +0%
    • 스텔라루멘
    • 164
    • -4.65%
    • 비트코인에스브이
    • 96,350
    • -6.55%
    • 체인링크
    • 21,300
    • -3.92%
    • 샌드박스
    • 659
    • -7.57%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