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인물] 2월 14일 토머스 맬서스(1766.2.14~ 1834.12.1834.12.23) ‘인구론’을 펴낸 영국의 고전주의 경제학자

입력 2016-02-14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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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철순 주필 겸 미래설계연구원장

‘인구론’의 저자인 영국 경제학자 토머스 로버트 맬서스(1766.2.14~ 1834.12.23)는 아버지 대니얼 맬서스와 자주 논쟁을 벌였다. 그의 아버지는 인구 증가는 미덕이므로 권장해야 한다고 믿었다. 당시 영국 정부는 자녀수에 따라 빈민에게 보조금을 주는 입법을 추진했는데, 토머스 맬서스는 인구를 더 늘려 빈곤의 악순환을 부르는 정책이라고 주장했다. 아들의 주장에 흥미를 느낀 아버지는 책으로 써보라고 격려했고, 그래서 처음엔 익명으로 된 ‘인구론’(1798년)이 나왔다.

“인구는 (억제하지 않으면)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고 식량은 산술급수적으로 증가한다.” 초판에만 나오는 이 말이 ‘인구론’의 핵심이다. 맬서스는 인구가 대략 25년마다 두 배씩 증가하므로 2세기 뒤에는 인구와 생활 물자 간의 비율이 256대 9, 3세기 뒤에는 4096대 13, 2천 년 뒤엔 거의 계산이 불가능해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맬서스는 고전주의 경제학자 가운데 한 명이지만 당대의 명성에 비하면 지금은 거의 거짓 예언자로 폄하되고 있다고 한다. 세계는 맬서스의 예측과 다른 방향으로 흘러왔다. 인구는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지 않았고 식량 생산이 밑바닥 성장률을 맴돌지도 않았다. 맬서스는 그의 당대에 시작된 산업혁명 등 미래의 발전상을 미처 예측하지 못했다. 인구 증가의 문제점을 실제보다 더 과장한 측면도 있다.

맬서스는 그래서 비난의 대상이 됐지만, 견해를 철회하거나 크게 바꾸지 않았다. 사망하기 직전 “내 견해는 (중략) 고칠 것이 있다 해도 말을 바꾸는 것 이상일 수는 없다. 그러나 그렇다 해도 더 좋아질는지는 모를 일이다.”라는 글을 남겼다.

1838년 10월 ‘인구론’을 읽은 찰스 다윈은 맬서스의 이론에서 계발돼 21년 후 대단한 충격과 논란을 불러일으킨 ‘종의 기원’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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