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채용, 인재채용팀장의 '합격 비법' 눈길…"이렇게 하면 합격"

입력 2016-03-02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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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채용원서 접수가 시작된 가운데 회사측이 밝힌 합격 노하우 역시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사진 위는 회사의 인적성 시험장 모습이다. 사진 아래는 회사가 채용 설명회를 통해 2011년 기준 초임 5970만원 임을 밝히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 뉴시스)
▲현대차 채용원서 접수가 시작된 가운데 회사측이 밝힌 합격 노하우 역시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사진 위는 회사의 인적성 시험장 모습이다. 사진 아래는 회사가 채용 설명회를 통해 2011년 기준 초임 5970만원 임을 밝히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 뉴시스)

현대자동차 채용 원수 접수가 시작됐다. 동시에 회사측이 밝힌 합격 노하우 역시 관심을 모으고 있다.

현대자동차는 2일 채용 홈페이지(recruit.hyundai.com)를 통해 개발, 플랜트, 전략지원 등 3개 부문에서 2016년 상반기 대졸 신입 및 인턴사원 채용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회사에 따르면 신입 채용 부문에는 오는 7월 졸업 예정인 대학생 또는 기존 졸업자가 지원할 수 있다.

세부 모집 분야를 보면 개발 부문은 연구개발 등 8개 분야, 플랜트 부문은 플랜트기술 등 3개 분야, 전략지원 부문은 상품전략 등 7개 분야다. 전체적으로 총 18개 분야다.

지원서는 이날 오후 1시부터 14일 낮 12시까지 온라인으로 접수할 수 있다. 서류전형 합격은 4월 첫째 주에 현대차 채용 홈페이지를 통해 안내할 예정이다.

현대자동차 채용에 큰 관심이 모아지면서 지원자들을 위한 합격 노하우 역시 눈길을 끈다.

현대차는 지난해 9월 공식 블로그를 통해 '채용팀장과 현직자들이 말하는 채용팁'을 소개했다.

그룹 공식 블로그를 통해 공개된 내용인만큼 현대차는 물론 기아차와 현대제철, 현대모비스, 현대글로비스, 로템, 현대건설 등 그룹 계열사의 모든 공채 지원자에게 적용되는 팁이다.

현대차가 공개한 노하우를 보면 지원분야에 대한 이해도가 중요하다. 자기소개서 역시 자신의 지원 분야에 적합한 글을 쓰는 것이 중요하다. 회사측은 지원 동기와 지원 배경, 연관성이 적합하다고 생각되면 학점이나 학력에 큰 비중을 두지 않는다. 자기 소개서가 우선이고 그 다음이 기본적인 학점이나 영어 점수, 학력이다.

자기소개서의 경우 틀이 비슷한 경우가 많아 개성이 드러나지 않는 경우가 많다고 현대차는 보고 있다.

학점이 낮다고 크게 고민할 이유가 없다. 낮은 학점이 불이익일 수 있지만 학교 공부 외에 다른 생산적인 일에 몰두했다는 점을 어필하면 상관이 없다. 따라서 스킬보다는 진실성을 우선으로 둔다.

글의 흐름이 매끄럽지 않고 글쓰기 기술이 서툴더라도 솔직하게 자기 이야기를 하려는 지원자에게 후한 점수를 준다.

자동차 회사인만큼 차에 대한 경험과 지식은 어필이 된다. 다만 그 경험과 지식이 인터넷 기사를 활용한 것인지 진정으로 현대차에 관심을 두고 나름대로 노력한 것인지 평가한다. 따라서 기업에 대해 깊게 고민하는 자세를 보여주는 것이 서류 전형 합격에 중요한 열쇠다.

미래지향적 신념을 지니고 자기만의 생각과 개성을 표현하는 게 합격의 지름길이라고 회사측은 설명한다.

▲지난해 4월 현대차그룹 신입사원 인적성검사를 마친 지원자들이 고사장을 빠져나오고 있다. (뉴시스)
▲지난해 4월 현대차그룹 신입사원 인적성검사를 마친 지원자들이 고사장을 빠져나오고 있다. (뉴시스)

현대차는 '스펙을 많이 본다'는 항간의 소문에 대해서도 일축했다.

현대차는 "사내 직무 종류가 엄청나게 다양하며 일하는 방식도 다채로워 신입사원들을 스펙이라는 매우 단순하고 일괄적인 기준으로 채용할 수 없다"고 밝혔다. 스스로의 인생과 직무에 대해 주도적으로 고민하고 선택할 수 있는 사람인지가 현대차가 생각하는 채용에서의 올바른 스펙이라고 전했다.

현대차는 면접에서 영어 회화 능력이 중요시된다는 점도 분명히 했다. 해외영업 분야 뿐 아니라 대부분 조직에서 해외 사업장 및 고객과 함께 진행해야 할 업무가 많아졌기 때문이다. 토익 등 공인 어학시험 점수보다는 현대차가 자체적으로 구축한 영어면접을 강화해 스펙에 가까운 영어점수보다는 실질적인 영어회화 능력을 측정하는 데 초점을 맞출 계획이다.

공채 과정 중의 하나인 역사에세이 시험 요령도 소개했다. 현대차는 역사에세이를 통해 알고 싶은 것은 지원자의 생각과 가치관이라고 밝혔다.

지금까지 낸 문제들을 봐도 자신이 역사 속 인물이라고 가정해 어떤 행동을 취할 것인지부터 찬반이 갈릴 수 있는 과거 사건을 바탕으로 생각을 기술하는 문제였다. 기본적으로 중요한 것은 '자신만의 생각'이며 역사에세이에 정답은 없다고 현대차는 설명했다.

장무정 현대차 인재채용팀장은 현대차가 신입 사원에게 원하는 기본으로 세 가지를 꼽았다. 직장에 대한 기본, 일에 대한 기본, 사람에 대한 기본이다.

그는 "내가 속한 조직에 대한 애정, 주인의식이 있어야 하고 내가 이 일을 왜 해야 하는지 사명감이 있어야 한다"면서 "사람과의 관계에서 기본적인 예의와 배려심을 갖추는 것이 현대차가 바라는 기본"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2월 경주 현대호텔에서 열린 신입사원 입사식 모습. (뉴시스 )
▲지난해 2월 경주 현대호텔에서 열린 신입사원 입사식 모습. (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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