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의 황당한 뒷수습 “환매 대상에서 유럽은 제외”…믿을 건 중국뿐?

입력 2016-04-29 08:49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불법 차량 80%가 유럽에서 나와…유럽 부진을 중국에서 만회 의도

▲폭스바겐의 마티아스 뮐러 최고경영자(CEO)가 28일(현지시간) 독일 볼프스부르크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볼프스부르크/AP뉴시스
▲폭스바겐의 마티아스 뮐러 최고경영자(CEO)가 28일(현지시간) 독일 볼프스부르크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볼프스부르크/AP뉴시스

배기가스 시스템 조작 스캔들로 위기에 놓인 독일 폭스바겐이 주력 시장인 유럽을 포기할 기세다. 폭스바겐은 미국과 합의한 환매 조치를 유럽에서는 실시하지 않기로 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보도했다.

마티아스 뮐러 폭스바겐 최고경영자(CEO)는 28일(현지시간) 본사가 있는 독일 볼프스부르크에서 가진 실적 발표 기자회견에서 ‘불법 자동차 환매와 보상 등 미국과 합의한 사항을 유럽에도 적용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미국 당국과 논의했던 점들을 다른 지역에는 적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유럽 각국 정부와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 등에서 환매 요구가 나오고 있고 소비자 불만이 강해질 것이 뻔한 상황이지만 폭스바겐은 이런 방침을 강행할 태세다. 문제의 차량은 유럽에서 850만대에 달한다. 이는 세계 전체의 약 80%, 미국의 약 17배에 달한다.

신문은 폭스바겐이 이처럼 강경하게 나오는 건, 만일 유럽에서 환매를 실시하면 회사 자체가 무너질 수 있기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뮐러 CEO는 “우리는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중심으로 한 리콜로 대응하고 있다”며 “주행 성능과 연비에 영향을 미치는 결점이 아니다”라고 거듭 강조했다.

폭스바겐의 지난 1분기 글로벌 자동차 판매 대수는 전년 동기 대비 0.8% 증가한 251만대로 그 중 서구시장에서는 3.5%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그러나 이는 시장 평균에 못미치는 수치다.

폭스바겐은 유럽 대신 중국에 주목하고 있다. 기자회견 내내 험악한 표정을 지었던 뮐러 CEO는 중국에 대한 설명을 하면서 한순간 풀어졌다고 신문은 묘사했다. 그는 “1984년 진출한 이후 최고의 성적을 올렸다”며 “중국에서는 불법 디젤 차량을 판매하지 않았다. 지난 1분기 중국 판매는 전년보다 6.4% 증가한 96만대로 스캔들 영향이 미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폭스바겐 중국 법인의 요헤임 하이츠만 CEO는 지난 24일 베이징모터쇼 개막식 전야제에서 “중국에서 2500만명의 고객이 우리를 신뢰하고 있다”며 “올해 현지 합작법인에 43억 유로(약 5조5600억원)를 투자하고 오는 2020년까지 3만명 고용을 창출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범죄도시4’ 이번에도 싹 쓸어버릴까?…범죄도시 역대 시리즈 정리 [인포그래픽]
  • 직장 상사·후배와의 점심, 누가 계산 해야 할까? [그래픽뉴스]
  • 동네 빵집의 기적?…"성심당은 사랑입니다" [이슈크래커]
  • 망고빙수=10만 원…호텔 망빙 가격 또 올랐다
  • ‘눈물의 여왕’ 속 등장한 세포치료제, 고형암 환자 치료에도 희망될까
  • “임영웅 콘서트 VIP 연석 잡은 썰 푼다” 효녀 박보영의 생생 후기
  • 꽁냥이 챌린지 열풍…“꽁꽁 얼어붙은 한강 위로 고양이가 걸어다닙니다”
  • 올림픽 목표 금메달 10개→7개 →5개…뚝뚝 떨어지는 이유는 [이슈크래커]
  • 오늘의 상승종목

  • 04.19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4,184,000
    • +1.17%
    • 이더리움
    • 4,532,000
    • +0.71%
    • 비트코인 캐시
    • 708,000
    • -0.56%
    • 리플
    • 745
    • +1.09%
    • 솔라나
    • 212,600
    • +2.9%
    • 에이다
    • 693
    • +3.43%
    • 이오스
    • 1,150
    • +2.95%
    • 트론
    • 162
    • +0.62%
    • 스텔라루멘
    • 164
    • +0.61%
    • 비트코인에스브이
    • 97,000
    • -1.77%
    • 체인링크
    • 20,590
    • +1.48%
    • 샌드박스
    • 653
    • +1.24%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