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조2000억 딜라이브 인수금융 만기연장 6월로 연기

입력 2016-05-27 10:33 수정 2016-05-27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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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 리스크관리센터장 공석 등 이유로 연장동의 미뤄… KCI 부도위기 커지나

국민연금공단의 의사 결정이 늦어지면서 2조2000억원 규모인 딜라이브(옛 씨앤앰) 인수금융 만기연장 결정이 6월로 넘어갔다. 딜라이브의 대주주인 국민유선방송투자(KCI)의 부도 위기감은 커졌다.

2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KCI 및 딜라이브 대주단의 간사인 신한은행은 이날까지 국민연금에 최종 입장을 전해 받지 못했다. 21곳의 대주단 중 국민연금을 포함해 3~4곳만이 딜라이브 인수금융 연장에 동의하지 않고 있다.

대주단 관계자는 “국민연금은 이달 중에 최종 결론을 내지 못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5월 중 모든 대주단의 동의를 받지 못해도 당장 기한이익상실을 선언하지는 않고 논의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연금은 앞서 이달 초 의결 기구인 대체투자위원회에서 딜라이브 인수금융 만기연장안을 부결시켰다. 이처럼 국민연금의 의사 결정이 지체되는 것은 리스크관리센터장이 공석인 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업계는 평가하고 있다.

국민연금기금운용규정 제8조의 2에 따르면 원리금의 전부 또는 상당 부분 회수가 곤란할 것으로 예상되는 경우 투자관리위원회의 심의를 받아야 한다. 투자관리위원회의 위원장은 리스크관리센터장이 맡는다. 리스크관리센터장의 심의를 거쳐 강면욱 기금운용본부장이 위원장인 대체투자위원회에서 의결하는 구조다. 국민연금은 투자 관련 의사 결정이 투명하지 못하면 감사원 감사에서 지적을 받을 수 있다.

그러나 국민연금 기금본부의 리스크관리센터장은 3개월째 빈자리로 방치돼 있다. 강 본부장은 취임 직후인 지난 3월 4일 조인식 리스크관리센터장을 주식운용실장으로 전보 조치했다. 현재 리스크관리센터장은 팀장급 인사가 직무 대행하고 있다.

국민연금 관계자는 “딜라이브 인수금융 연장 여부는 아직 검토 중인 게 맞다”며 “리스크관리센터장은 조만간 모집 공고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KCI의 부도 위기는 고조됐다. KCI는 지난달부터 이자를 내지 못하고 있다. 2007년 인수금융이 형성된 이후 사상 첫 이자 연체다. 이자 연체 기간이 길어지면 대주단 간의 의견은 더욱 엇갈릴 수 있다. 반면 대주단이 내달 초 순조롭게 딜라이브 인수금융 만기 연장에 합의할 것이란 전망도 적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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