옐런 연준 의장 “수개월 안에 금리인상 적절”

입력 2016-05-28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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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경제 개선되고 있어”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 의장이 27일(현지시간) 미국 매사추세츠 주 케임브리지의 하버드대 행사에서 발언하고 있다. 케임브리지/AP뉴시스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 의장이 27일(현지시간) 미국 매사추세츠 주 케임브리지의 하버드대 행사에서 발언하고 있다. 케임브리지/AP뉴시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이 올 여름 기준금리를 올릴 것이라는 힌트를 줬다.

옐런 의장은 27일(현지시간) 하버드대학에서 열린 행사에서 미국 경제가 연준 예상대로 움직인다면 수개월 안에 금리를 인상하는 것이 적절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연준은 지난 18일 발표한 지난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에서 “경제와 물가 회복이 계속되면 6월 금리인상이 적절하다”고 밝혔다. 옐런 의장은 금리인상 시기에 대해 ‘수개월 내’라고 회의록보다 폭을 넓게 가져가면서도 금융 긴축으로 움직일 가능성을 강하게 시사했다. 다음 달 초 나오는 미국 노동부의 5월 고용 보고서가 좋게 나온다면 6월이나 7월 FOMC에서 연준이 금리인상에 나설 수 있다.

옐런 의장은 “내가 과거에도 말한 것처럼 연준이 천천히 시간을 두고 단계적으로 조심스럽게 금리를 올리는 것이 적절하며 아마 그런 행동을 앞으로 수개월 안에 취하는 것이 적절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의 발언은 최근 연준 고위 관계자들이 연설에서 올해 2~3차례 금리인상이 이뤄질 것이라고 내다본 것과 맥락을 같이한다. 여전히 옐런 등 연준 위원들은 너무 급격한 금리인상은 경기침체를 촉발해 연준의 대응수단을 제한할 수 있기 때문에 점진적이고 완만하게 금리를 올리겠다는 점을 거듭 강조하고 있다.

옐런 의장은 미국 경제가 개선되고 있다는 점을 수개월 내 금리인상이 이뤄질 것이라는 이유로 꼽았다. 그는 “1분기 미국 경제성장률은 약했고 상대적으로 지난해 말도 약한 성장세를 보였다”며 “그러나 우리가 살펴본 다양한 지표는 성장세가 다시 커지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미국 상무부가 이날 발표한 지난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수정치는 연율 0.8%로, 잠정치 0.5%에서 올랐지만 여전히 지난해 1분기 이후 1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유지했다. 그러나 소비와 주택지표 등 최근 경제지표 호조에 2분기 경제가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는 낙관적 관측이 커지고 있다.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은 이날 2분기 미국 GDP 성장률 전망을 2.2%로 제시했다. 애틀랜타 연은도 성장률 전망치를 지난주의 2.5%에서 2.9%로 높였다.

고용시장에 대해 옐런은 “지난 1년간 거의 모든 지표에서 개선됐다”며 “다만 여전히 임금이 크게 인상되지는 않는 등 일부 부진한 부분은 남아 있다”고 진단했다. 물가와 관련해서는 “저유가와 강달러 등이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고 있지만 이런 요인들은 안정되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며 “이런 요소들이 가라앉고 고용시장이 계속해서 개선되면 물가상승률은 앞으로 수년 안에 연준 목표인 2%를 향해 나아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연초 금융시장 혼란에 제시됐던 마이너스 금리에 대해서 옐런은 “정말로 생각하고 있지 않다”고 일축했다.

옐런 의장은 다음 달 6일 필라델피아 연설이 예정돼 있다. 이 때는 5월 고용지표도 나온 뒤이기 때문에 옐런이 6월 금리인상 여부에 대해 어떤 시그널을 보낼지 주목된다.

그는 이날 하버드대 래드클리프 고등연구소로부터 사회 변혁에 영향을 준 인사에게 수여하는 래드클리프 메달을 받았다. 그의 전임자인 벤 버냉키도 메달이 수여되기에 앞서 “옐런은 뛰어난 정책 결정자이자 뛰어난 인물”이라며 “그는 금융시스템이 경제에 대해 제기하는 위험과 매우 느린 경제회복이 장기화할 수 있는 위험에 대해 일관적으로 선견지명을 발휘했다”며 축하 인사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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