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상선 운명 결판 D-1…한진해운까지 초긴장

입력 2016-05-29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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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디악, 30일 용선료 협상 최종 답변 주기로…31일 사채권자 집회·2일 G6 회의 총력

▲현대상선 컨테이너선
▲현대상선 컨테이너선

현대상선의 운명 결정 시점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30일 조디악을 포함한 선주들의 용선료 협상 최종 답변에 이어 곧바로 이어질 사채권자 집회 결과, 해운동맹 가입 타진 등에 따라 현대상선의 최종 구조조정 방향은 물론 한진해운의 명운도 어느 정도 판가름날 것으로 예상된다.

29일 해운업계에 따르면 우선 다음날인 30일 용선료 협상 성공 여부가 결판난다.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던 영국계 컨테이너 선주 조디악이 지난주에 현대상선이 제시안 용선료 인하 방안을 수용키로 결정, 이날 최종 답변을 보내올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현대상선과 채권단은 지난 18일 해외 주요 컨테이너선주 4곳과 대면·화상회의를 통해 용선료 인하를 위한 단체협상을 벌였으나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했을 뿐 아니라 다음날인 19일 예정됐던 벌크선사 선주들과의 콘퍼런스콜까지 취소됐다. 이후 현대상선은 선주들과 개별적으로 협상을 진행 중이며 난항을 거듭하던 협상은 지난주 조디악이 용선료 인하에 긍정적인 입장을 보이면서 급진전된 상황이다. 조디악의 자세가 다소 긍정적으로 바뀐 만큼 타결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현대상선과 채권단은 오는 31일부터 이틀간 진행될 사채권자 집회에 앞서 30일을 사실상 데드라인으로 삼고 해외 선주들과 용선료 인하 협상을 진행해 온 만큼 이번주 안 순차적으로 결론을 내고 구조조정 방향을 결정할 방침이다.

만약 용선료 협상이 정해진 기간 내 타결되지 않더라도 사채권자들의 채무조정은 통과될 가능성이 높다는 게 업계 시각이다. 현대상선은 이미 사채권자 개별 접촉을 통해 법정관리를 피하기 위해선 채무조정 밖에 없다는 점을 전달하고 상당수로부터 사전 동의서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상선은 사채권자들에게 공모사채는 50% 이상 출자전환, 협약채권(금융기관)은 50~60% 출자전환을 제시한 상태다.

용선료 협상과 사채권자 채무조정이 성공적으로 이뤄지면 현대상선은 채권단의 출자전환을 거쳐 부채비율은 200% 수준으로 낮아져 정부가 조성한 12억달러 규모 선박펀드 지원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이렇게 되면 현대상선은 초대형 선박 확보가 가능하게 됨과 동시에 해운 얼라이언스(동맹) 편입 가능성도 높아진다. 현대상선은 내달 2일 서울에서 열릴 예정인 G6 해운동맹 회원사 정례회의에서 새 해운동맹인 '디 얼라이언스'에 합류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정부도 디 얼라이언스 회원사 설득에 나서는 등 현대상선의 해운동맹 합류 노력에 힘을 실어줄 전망이다.

지난 13일 결성된 제3의 해운동맹 ‘디(THE) 얼라이언스’에 한진해운을 비롯해 독일 하팍로이드와 일본 NYK·MOL·K-LINE, 대만 양밍 등은 포함됐지만 현대상선은 잠정 보류됐다. 현대상선이 하팍로이드와 함께 기존 해운동맹 G6를 운영해왔던 만큼 경영정상화에 따른 재무개선 가능성이 보인다면 해운동맹 편입은 성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현대상선의 경영정상화 과정을 한진해운도 촉각을 곤두세우며 주시하고 있다. 특히 용선료 협상의 경우 한진해운과 거래하는 선주들 중 그리스 다나오스 등 일부는 현대상선과 겹칠 뿐 아니라 현대상선의 협상 선례가 한진해운에도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게다가 남아프리카공화국에 억류됐던 한진패라딥호가 정상 운항을 재개했지만 캐나다 선주 시스팬에 미납한 용선료 1160만달러(137억원) 등 용선료 체납 문제 등이 수면위로 떠오르면서 선주들에게 좋지 않은 인상을 심어줄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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