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브먼’과 손잡은 정용진의 야심작, 국내 최대 쇼핑 테마파크 '스타필드하남' 9월 개장

입력 2016-06-28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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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사 역량 총동원 새로운 도약 기회 ‘1조 목표’

▲임영록 신세계프라퍼티 부사장이 신세계그룹 US 팸투어를 진행하면서 24일(현지시간) UTC 쇼핑몰 인근 레스토랑에서 간담회를 열고 '스타필드 하남'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제공=신세계그룹)
▲임영록 신세계프라퍼티 부사장이 신세계그룹 US 팸투어를 진행하면서 24일(현지시간) UTC 쇼핑몰 인근 레스토랑에서 간담회를 열고 '스타필드 하남'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제공=신세계그룹)

“일상을 벗어나 고객의 하루를 책임지는 원데이 쇼핑여행지를 만들어라.”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은 지난 2004년부터 임영록 신세계프라퍼티 부사장과 함께 끊임없이 글로벌 선진 유통시설을 누비면서 쇼핑과 여가, 레저를 함께 즐길 수 있는 복합공간에 대해 밑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 신세계의 경쟁 상대는 백화점과 마트가 아닌, 에버랜드나 야구장 같은 놀이시설이라고 생각한 그는 미래의 유통 트렌드는 바로 ‘쇼핑 테마파크’라고 생각했다.

그의 생각은 이제 실현 막바지 단계에 이르렀다. 그룹의 유통 노하우와 역량을 집대성해 준비한 정 부회장의 야심작 ‘스타필드 하남’이 오는 9월 드디어 베일을 벗는다. 정 부회장은 “쇼핑 테마파크 ‘스타필드 하남’은 일상을 벗어나 쇼핑, 여가, 레져를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새로운 형태의 쇼핑 플랫폼이 될 것”이라며 고객의 다양한 니즈를 충족시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스타필드 하남에서 주목할 점은 미국의 대형 쇼핑 센터 개발업체인 터브먼(Taubman Centers)과의 합작 프로젝트라는 점이다. 정 부회장이 국내 최초, 최대규모의 쇼핑 테마파크를 함께 열자고 러브콜을 보냈고, 터브먼은 신세계의 손을 잡았다.

임영록 부사장은 신세계그룹 US 팸투어를 진행하면서 24일(현지시간) 플로리다주 사라소타에 위치한 UTC 쇼핑몰 인근 레스토랑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스타필드 하남은 발명가, 혁신가의 관점에서 신세계그룹의 모든 유통 노하우를 집대성해 콘텐츠, 상품, 서비스를 정교하게 준비한 만큼 새로운 도약을 위한 발판을 마련하는 기회로 삼을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며 “미국 터브먼과의 51대 49의 합작 투자를 통해 개발 운영 노하우를 활용하고 투자비(1조원)도 최소화해 1년안에 9500억원의 매출을 달성하고, 빠른 시간안에 1조원 점포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터브먼은 66년간 유통업을 해온 업체로 전 세계 4위 규모의 부동산투자신탁(REITs) 회사다. 미국에서는 마이애미 돌핀몰(아웃렛), 네이플스 워터사이드숍(럭셔리몰), 탬파 인터커티넨탈 플라자(컨템포러리몰), 사라소타 UTC(컨템포러리 캐쥬얼 몰) 등을 운영하고 있다.

임 부사장은 터브먼과의 합작 프로젝트에 대해 “조 단위가 투입되는 프로젝트이고, 세계 최고 수준을 자랑하는 국내 첫 쇼핑 테마파크를 열기 위해 터브먼을 선택했다”며 “또 해외 투자 거래 조건은 투자금에 대한 이익 담보가 우선 돼야하고, 엑시트(출구) 플랜 없이 투자하는 경우가 없지만 터브먼은 이에 대해 모두 수용했다"고 말했다. 특히 신세계그룹이 바라보는 미래 유통 트렌드에 대한 가치와 생각이 맞아 손을 잡게 됐다고 한다.

▲Robert S. Taubman 회장이 24일(현지시간) 플로리다 사라소타 UTC 쇼핑몰 인근 레스토랑에서 열린 신세계그룹 간담회에 참석해 '스타필드 하남' 프로젝트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제공=신세계그룹)
▲Robert S. Taubman 회장이 24일(현지시간) 플로리다 사라소타 UTC 쇼핑몰 인근 레스토랑에서 열린 신세계그룹 간담회에 참석해 '스타필드 하남' 프로젝트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제공=신세계그룹)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로버트 터브먼(Robert S. Taubman) 터브먼센터 회장은 “각 나라마다 문화가 다르지만 엔터테인먼트와 다이닝, 쇼핑 문화는 다르지 않다”며 “한국은 기회의 땅이고, 웨스턴 스타일의 첫 쇼핑몰이 진출하는 것에 의의를 두고 있다”며 “스타필드 하남은 터브먼과 신세계의 가치가 만나 새로운 쇼핑 경험을 제공하는 공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스타필드 하남은 국내 최초로 원데이 쇼핑, 레저, 힐링의 복합 체류형 공간으로서 건축물 규모 면에서 연면적 45만9498㎡(13만8900평, 지하4층~지상4층), 부지면적 11만7990㎡(3만6000평), 동시주차 가능대수 6200대에 달하는 단연 국내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신세계백화점과 이마트 트레이더스를 중심으로한 메인 앵커 매장과 월드 클래스수준의 35개 해외유명브랜드가 풀라인업 된 럭셔리존, 스포츠-영화관람-물놀이 등을 한번에 즐길 수 있는 복합 엔터테인먼트 공간, 미식가를 위한 유명 맛집들을 한데 모은 F&B 시설들까지 국내 최대 규모인 총 300여 개가 넘는 매장의 쇼핑공간으로 구성된다.

30여 종의 다양한 스포츠를 한 곳에서 최대 300명이 한꺼번에 즐기는 국내 최초 복합 스포테인먼트 파크인 ‘스포츠 몬스터’도 눈길을 끌 것으로 기대된다. 총 1600여 평 규모(실내 600평+실외 950평)로 농구, 배구, 배드민턴, 풋살 등 구기 스포츠를 직접 즐길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실내외 암벽등반, 트램펄린 등의 익스트림 스포츠도 즐길 수 있어 세상에 없던 신개념 스포츠 놀이터로서 주목받을 전망이다.

특히 정 부회장이 가장 공을 들인 부분은 바로 F&B다. 1만224㎡(3100평)에 달하는 식음서비스 공간은 잠실 올림픽주경기장 8198㎡(2500평) 면적을 뛰어넘는 규모다. 국내외 총 500여 개의 맛집을 대상으로 자체 리서치 및 전문가 검증을 통해 대표 맛집 50곳을 선정, 구성했다.

900평, 840석(18개코너)의 국내 최대규모를 자랑하는 푸드코트인 ‘잇토피아(Eatopia)’는 단품 메뉴로 승부하는 전통맛집과 신예 맛집이 함께 어우려저 맛의 즐거움을 선사하는 푸드 콜렉션을 제안할 예정이다.

초마, 탄탄면공방, 청키면가, 핏제리아오 등 홍대, 이태원, 압구정 등 핫플레이스에 줄 서서 먹는 맛집부터 이준, 마츠모토 미즈호, 이형준, 데이비현, 이종서 등 유명 셰프가 운영하는 다이닝까지 동서양을 넘나드는 다양한 요리를 한강을 바라보면서 식사할 수 있도록 구성한 것이 특징이다.

이와 함께 국내 최대 구색 레고숍(50평, 450개 품목), 국내외 캐릭터 상품을 총망라한 완구 플레그쉽 스토어 등도 새롭게 선보인다. 또 오프라인 최초의 베이비샤워 파티 서비스 등 임신부터 출산 육아에 관한 모든 것을 갖춘 키즈 전문점도 첫 선을 보일 예정이다.

정 부회장은 “신세계그룹은 항상 고객으로부터 기회를 찾고 시장의 한계를 뛰어넘을 수 있는 창조와 혁신을 주도해온 대표적인 국내 유통기업이며, 새로운 업태 발굴, 집중 투자를 통해 성장의 발판을 마련해 왔다”며 “스타필드 하남은 새로운 유통 트렌드를 열 것”이라고 말했다.

신세계그룹은 스타필드 하남 이외에도 터브먼과의 합작 프로젝트를 통해 스타필드 고양도 추진하고 있으며, 이후 부천과 안성, 창원, 청라 등에도 프로젝트를 검토하고 있다.

▲스타필드 하남 전경.(사진제공=신세계그룹)
▲스타필드 하남 전경.(사진제공=신세계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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