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단, 성동조선 제3야드 매각 ‘협의점’ 좁혀

입력 2016-06-28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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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체 상태에 놓였던 성동조선해양 통영조선소 제3야드 매각이 협의점을 좁히며 매각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성동조선 채권단은 하반기 매각 계약 체결을 목표로 매각 절차를 진행하겠다는 계획이다.

28일 금융권에 따르면 수출입은행과 NH농협은행 등 성동조선 채권단은 통영조선소 부지 매각을 놓고 현대산업개발과 가격 협상을 벌이고 있다.

채권단은 현대산업과 부지 매각에 대한 가격차를 쉽게 좁히지 못해 정체를 빚고 있었지만, 최근 관련 합의점을 찾으면서 연내 매각 완료를 목표로 협상을 진행 중이다.

현대산업 입장에서도 2019년까지 발전소를 완공해야 하기 때문에 올 연말까지는 해당 부지 계약을 마쳐야 한다는 점도 매각 성사 가능성에 힘을 싣는 부분이다.

채권단 관계자는 “현대산업이 가장 고심했던 부분이 유가였는데, 최근 바닥을 찍었다는 점에서 양측 모두 공감대를 형성했다”면서 “과거 보다 가격 측면에서 협상 분위기가 좋아져 하반기 매각 계약 체결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앞서 현대산업은 지난해 매각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할 당시 제안했던 인수가 1350억원보다 450억원 할인된 900억원을 인수가격으로 요구했다. 2013년 정부로부터 통영시 LNG 발전사업자로 선정된 당시와는 달리, 저유가 기조로 인해 관련 수익성이 현저히 하락했다는 이유에서다.

하지만 해당 부지 매각이 무산되면 성동조선의 상황은 더욱 어려워진다.

제3야드는 근저당권이 잡혀 있어 임의경매로 넘어갈 가능성이 높다. 이렇게 되면 근저당권자들이 채권 보전을 위해 성동조선에 가압류 등 관련 조치를 취하게 되고, 이럴 경우 성동조선은 운영과 영업에 차질을 빚게 된다.

앞서 성동조선은 2017년까지 2개 야드를 매각하고, 인력을 감축해 총 3248억원을 확보한다는 자구계획을 마련한 바 있다.

채권단 관계자는 “제1야드의 경우 지금 100% 조업 중이기 때문에 내년 초가 돼야 물량이 빠진다”며 “그때 상황을 봐 가면서 제1야드 매각 논의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서 “성동조선의 경우 제3야드 부지를 매각하는 등 관련 자구계획안을 성사시키면 2018년까지 추가 자금 지원 없이 운영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한편 성동조선은 스트레스테스트 결과 자구계획을 이행할 경우 2019년까지 자금부족 상황에는 이르지 않을 것으로 파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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