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렉시트 이후] 자금시장에 달러 부족해진다? FX스와프 포인트 6년여만 최저

입력 2016-06-29 10:59 수정 2016-06-29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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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 이후 외환(FX)스와프 포인트가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다. FX스와프 포인트는 단기자금시장에서 달러 수급 사정을 반영하는 지표라는 점에서 시중에 달러자금이 부족해지는 것은 아닌지 우려되는 대목이다.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8년 당시에도 외국인 자금이탈이 이어지며 FX스와프 포인트가 마이너스까지 떨어진 바 있었기 때문이다.

(체크)
(체크)

28일 외화자금시장에서 1개월 만기물 FX스와프 포인트는 전일대비 보합인 50전(0.5원)을 기록했다. 3개월물과 6개월물도 각각 전일대비 10전씩 떨어진 1원20전과 1원30전을 보였다. 이는 각각 2010년 5월말 6월초 이후 6년1개월만에 최저치다.

FX스와프 포인트란 단기자금시장에서 원화와 달러간 교환비율을 의미한다. 이 값이 하락하거나 마이너스를 기록한다는 것은 그만큼 자금시장에서 달러가 부족하다는 뜻이다. 실제 금융위기 직후인 2008년 12월5일 FX스와프 포인트 1개월물은 -20원50전까지 하락하기도 했었다.

다만 시장 참여자들은 이번 FX스와프 포인트 하락이 달러 수급과는 무관하다는 평가다. 우선 한국은행 기준금리 인하로 원화 채권과 이자율스와프(IRS) 금리가 사상 최저수준까지 떨어지면서 통화스와프(CRS) 금리와 FX스와프 포인트가 동반 하락했다고 봤다.

또 저금리를 견디지 못하는 보험사를 중심으로 해외채권 등 투자에 나선 것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이같은 투자시 환과 금리 리스크(위험)를 관리하기 위해 에셋스와프(자산스와프) 물량이 동반된다. 달러 등 해외통화표시자산의 현금흐름을 원화자산 현금흐름으로 바꾸는 에셋스와프는 스와프시장에서 고정금리를 받고 변동금리를 주는 형태(리시브)로 이어진다는 점에서 CRS 금리와 FX스와프 포인트를 하락시키는 요인이다.

한은이 이번주 3조원 이상 단기 유동성을 공급키로 한 것도 영향을 줬다는 평가다. 이같은 조치로 자금시장에 원화를 팔고 달러를 매수하는 수요가 늘 것이라는 기대감이 확산했다는 것이다.

외국계은행의 한 스와프딜러는 “채권과 IRS 금리가 상승하는 상황에서 CRS 금리와 FX스와프 포인트가 하락한다면 자본유출 우려가 있다고 볼 수 있겠지만 지금은 그런 상황이 아니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외국계은행 스와프딜러도 “브렉시트가 발생했던 날 달러 조달 우려로 스와프 포인트가 하락한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지금은 한은의 원화 유동성 공급 조치로 시장에서 원화 셀앤바이(sell&buy) 즉 달러 바이앤셀(buy&sell) 기대감이 있어 스와프 포인트가 하락한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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