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증시 또 경고음…27일 장중 3% 이상 급락

입력 2016-07-28 08:10 수정 2016-07-28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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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자산관리상품 규제 강화 검토 소식에 투자자들 패닉 빠져

한동안 잠잠했던 중국증시가 다시 거친 소용돌이 속에 빠질 조짐을 보이고 있다.

중국증시 상하이종합지수는 27일(현지시간) 전일 대비 1.91% 급락한 2992.00으로 마감했다. 이날 상하이지수는 장중 최대 3.6%까지 빠지기도 했다. 선전증시 성분성지수가 4.1%, 중국판 나스닥인 선전증시 창업판(차이넥스트, ChiNext)지수가 5.5% 급락했다.

증시는 이날 장 초반만 해도 보합권에서 움직이며 평온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중국 정부가 ‘그림자금융의 주범’으로 꼽혀온 자산관리상품(WMP) 규제 강화를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투자자들이 패닉에 빠졌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중국 경제전문매체 21세기비즈니스헤럴드는 중국 은행감독관리위원회(은감회)가 모든 은행의 WMP 자금에 대해 주식투자 한도를 설정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자본비율이 낮은 소규모 은행에 대해서는 아예 WMP 자금을 주식이나 ‘비표준 자산’에 투자하는 것을 금지하는 등의 방안도 거론됐다.

WMP는 개인투자자가 회사채와 주식 파생상품 등 다양한 자산에 투자하는 창구로 활용됐다. 은행예금보다 금리가 높아 투자자들이 몰리면서 그림자금융 규모를 키운 주원인으로 지목됐다.

특히 WMP 시장 규모는 지난해 말 기준 약 23조5000억 위안(약 4000조 원)에 달했고 이 중 주식 비중은 약 7.8%다. 정부 규제 강화로 WMP의 증시 유입이 막히는 것 아니냐는 불안이 커졌다.

크레딧리요네증권(CLSA)의 프랜시스 청 중국·홍콩 전략 대표는 “많은 중국 은행이 WMP를 통해 증시에 집중적으로 투자했다”며 “이 상품이 불투명하기 때문에 당국의 대응을 이해한다. 그러나 이로 인해 주가가 너무 많이 빠지면 정부는 우려할 것이다. 정부의 제1우선순위는 안정적인 증시”라고 말했다.

차이넥스트지수가 상대적으로 크게 급락한 것에 대해 다이밍 헝성자산운용 펀드매니저는 “금융당국이 리스크를 통제하기 위해 시장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레버리지 사용을 제한하는 것은 확실한 트렌드”라며 “차이넥스트의 높은 밸류에이션을 감안하면 이런 환경에 특히 취약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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