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문일답] 이동걸 “한진해운 사실상 파산…법정관리 후 추가 지원 가능성 적어”

입력 2016-08-30 15:41 수정 2016-08-31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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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정관리시 해운업계 손실 17조…시각의 차이일 뿐”

이동걸 KDB산업은행 회장이 한진해운이 법정관리에 들어간 이후 채권단의 추가 지원 가능성에 대해 낮게 평가했다.

한진해운이 법정관리에 돌입할 경우 최대 17조 원의 손실이 발생한다는 해운업계 주장에 대해서는 “시각의 차이”라고 일축했다.

산업은행은 30일 서울 여의도 본점에서 채권단의 한진해운 신규자금 지원 불가 결정과 관련해 긴급브리핑을 열었다.

다음은 이동걸 회장과의 일문일답이다.

▲한진해운이 추가 자구안 제출한 후 추가 협상 여지는.

-최근 3-4일간 약 세 차례 협상이 있었다. 현재로서는 채권단의 지원불가 결정이 내려진 상태다. 4일 자율협약이 종료되는 상황에서 다시 협상안이 나올 경우를 가정하기 어색하지만, 최후까지 최선의 노력을 경주할 생각이다.

▲한진해운 법정관리 시 최대 17조 원 손실 발생 주장에 대해서는.

-선주협회에서 약 3000억 원의 부족자금을 도와주지 못해 약 17조 원의 손실을 감수한다는 내용을 발표한 것을 알고 있다. 한진과 우리가 바라보는 부족자금 규모가 다르듯, 서로가 문제를 보는 시각의 차이라 생각한다. 17조 원의 손실이 예상된다는 부분에 대해서도 근거가 있겠지만, 저로서는 그러한 사항까지는 아니지 않나 싶다. 피해를 최소화하는 데 역점을 두겠다.

▲향후 일정은.

-아직 법정관리 신청에 대해 회사 측으로부터 얘기 듣지 못했다.

▲채권 압류가 들어올 경우 채권단 피해가 예상되는데.

-각종 압류 등의 부분에 대해 한진 쪽에서 적절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예상한다.

▲오늘로서 자율협약이 끝난 건가.

-실질적으로 종료되는 건 9월 4일이다.

▲나중에 추가로 지원할 수 있는가. 팬오션의 경우 지원했었다.

-법정관리에 들어가면 우리(채권단)가 지원하는 건 한계가 있다. 법정관리에 들어간 후 지원한다는 건 비약이라고 생각한다.

-(정용석 구조조정부문 부행장) 팬오션과 한진해운은 비즈니스 모델이 다르다. 팬오션은 벌크선 등으로 돼 있어서 전체 채무동결을 한 후 비즈니스 모델을 유지했지만, 한진해운은 컨테이너선과 함께 얼라이언스 퇴출, 항로운항, 반선조치 등 사업유지가 어려운 구조다. 팬오션과 똑같은 구조하에 채권단 지원은 어려워 보인다.

▲한진이 한진해운 영업권 등 알짜자산을 취득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보는 시각에 따라 여러 시각이 있을 수 있다. 유동성 지원을 위해서 진행한 걸로 믿고 싶다.

▲조양호 회장과 만났을 때 언급은 없었나.

-가장 최선의 선택에 대해 같이 고민을 하고 대화를 나눴다. 결론에 답이 이르지 않은 건 각자의 입장 차나 처한 환경의 차이라고 본다. 국민의 혈세를 다루는 산은 입장에서 외상채권을 다 봐주는 게 어려운 부분이다. 신중할 수밖에 없었고, 원칙을 지킬 수밖에 없었다는 부분에서 서로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법정관리에 들어가면 사실상 파산절차 아닌가

-(정용석)파산 가능성이 높다고 우려된다. 다만, 용선채권자의 이미 발생한 용선료 등 채권에 대해서 수많은 이해관계자가 있는데 이들이 얼마나 자발적으로 동참하느냐의 문제다. 이에 따라서 정상화 기반 마련 여부가 좌우되지만, 팬오션에 적용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고 생각한다.

▲합병 가능성은.

-현재까지 합병을 전제로 한 시나리오는 없었다. 향후 선택할 수 있는 경우의 수 중 하나겠지만, 자금지원 불가 결정을 내린 현재 상황에서 합병을 논하는 데까지는 생각이 미치지 않는다.

▲해운사 1개만 남게 되는데, 산업경쟁력에는 문제 없는지.

-해운산업 발전이라든지 국익에 도움되는 선택이 여러가지 있다고 생각한다. 이 부분은 관계부처나 업계나 연구소 등에서 다양하게 여론을 수렴해서 현대상선과 어떤 패키지가 도움이 되고 기여할지 시간을 두고 판단할 문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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