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금리인상설에 하락하는 엔화 값…일본만 쾌재? 모르는 소리!

입력 2016-08-30 09:19 수정 2016-08-30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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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주요 인사들이 최근 잇달아 매파적 발언을 내놓으면서 주요 통화 대비 달러 가치가 상승했다. 덕분에 엔화 가치도 떨어지면서 엔저 유도에 고심하던 일본 정부와 일본은행(BOJ)이 한시름 덜었을 것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하지만 엔화 가치 약세가 얼마나 이어질지는 장담할 수 없다는 신중론이 나오고 있다고 29일(현지시간)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이날 한때 달러·엔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0.5% 상승한 102.34엔을 기록했다. 엔화 가치는 연준 연례 심포지엄인 ‘잭슨홀 미팅’ 이전인 25일 이후 1.8%나 떨어졌다.

지난 26일 옐런 의장은 성장과 인플레이션 전망을 고려했을 때 금리인상의 여건이 갖춰졌다며 연내 금리인상을 강하게 시사했다. 이에 미국 금리인상이 임박했다는 관측이 힘을 받으면서 달러 가치가 상승했고 엔화 가치는 하락하게 됐다.

그러나 엔화가 최근 하락했다 해도 올 들어 18%나 오르는 여전히 강세다.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에 따르면 잭슨홀 미팅 직전까지 헤지펀드의 롱포지션은 숏포지션의 3배에 달했다. 즉 시장의 전반적 분위기로 봤을 때 엔화는 여전히 강세라는 의미다.

엔화의 최근 움직임과 올 들어 전체 움직임이 다르다 보니 투자자들의 행보도 양분되고 있다. 일부 투자자들과 애널리스트들은 앞으로 엔화 약세가 더 진행될 것으로 보고 있다. 싱가포르 소재 삭소뱅크의 카이 밴 피터슨 글로벌매크로 전략가는 “9월 연준이 금리인상에 나설 것으로 생각한다면 투자자들은 엔화 하락에 베팅할 것”이라면서 “그렇게 되면 엔화 대비 달러 가치는 더 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9월 말까지 달러·엔 환율이 105엔대까지 오를 수 있다고 내다봤다.

반면 일각에서는 미국 대선과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등 유럽 정정 불안, 중국 성장 둔화 등의 이유로 안전 자산인 엔화 매수 흐름이 더욱 거세질 것으로 봤다. 특히 BOJ의 통화정책 수단이 한계에 왔다는 인식이 커지게 된다면 엔화 강세는 이어질 것이라고 WSJ는 지적했다.

미국 9월 금리인상 여부는 내달 2일 발표되는 8월 미국 고용통계가 첫 단서가 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시장에서는 8월 고용자 수가 18만 명 증가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결과가 예상치를 넘으면 금리인상 가능성 커져 달러는 강세, 엔화는 약세를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 만약 예상치를 넘지 못할 경우 엔고는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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