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의 모바일 결제서비스 애플페이가 내년 일본에 상륙한다.
애플은 소니 자회사인 펠리카네트웍스와 손잡고 소니가 개발한 비접촉 IC카드 기술 방식인 ‘펠리카(FeliCa)’ 지원을 시작으로 일본에서 애플페이 서비스를 순차적으로 확대한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7일 보도했다.
앞서 신문은 한 업계 관계자의 말을 인용, “새 아이폰으로 일본에서 결제 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게 된다”며 “애플페이는 물론 이미 일본에서 인기 있는 서비스도 포함된다”고 보도했다. 당시 동석한 홍보 담당자는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펠리카는 일본의 대중교통과 유통업체 등에서 결제 수단으로 각광받고 있는데, 비접촉 방식이다보니 ‘갖다 대기만 해도’ 고속으로 데이터를 송수신할 수 있고, 데이터를 여러 번 수정해 사용할 수 있어 카드 자체를 재활용할 수 있다는 게 강점이다. 이에 교통카드에서부터 전자화폐, 아파트 열쇠까지 폭넓은 용도로 사용되고 있다.
애플은 7일, 올가을 전 세계에서 출시할 최신 아이폰, 이른바 아이폰7을 발표한다. 아이폰7은 일본에서도 초기 출시될 전망이지만 애플페이는 내년부터나 사용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신문은 전했다. 애플페이 리더기를 설치할 유통·서비스 기업과의 조율과 결제 후 대금을 이체하는 금융기관과 수수료 협상을 해야 하기 때문이다.
애플은 우선 펠리카에 아이폰을 대응시키고, 일본에서 순차적으로 서비스를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신문에 따르면 애플은 아이폰에 펠리카 리더기와 신호를 주고 받는 기능을 탑재한다. 이렇게 되면 펠리카 리더기를 들여놓은 편의점이나 자동판매기 등에 아이폰을 대기만 해도 쇼핑을 할 수 있다. 이외에 회원증이나 출입 보안 인증에도 사용된다.
애플페이는 이미 미국 영국 중국 등지에서 서비스를 시작했다. 펠리카와 유사한 무선통신기술을 사용하지만 규격이 달라 그동안 일본에서는 사용할 수 없었다.
구글도 미쓰비시UFJ파이낸셜그룹과 파트너십을 맺고 올 가을 안드로이드페이로 결제 서비스를 일본에서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