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B산업은행이 8일 중견기업 육성을 위해 정부와 정무위원실과 함께 머리를 맞댔다.
산은은 이날 국회의원회관 제2소회의실에서 이진복 국회 정무위원장실과 금융위원회, 한국중견기업연합회와 함께 ‘대한민국 경제 중추, 중견기업 육성을 위한 협력방안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유관기관 및 기업체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이진복 새누리당 의원(부산 동래구)은 “중소→중견→대기업 성장경로에서 중심축인 중견기업의 육성에 대하여 국가적 관심이 적었으며, 기업의 혁신·노력과 더불어 이를 지원할 수 있는 사회적 인프라 조성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중견기업 육성 필요성에 대한 인식을 공유하고, 국회·정부·금융기관 등 유관기관간 유기적인 육성체제 마련을 위해 이번 세미나를 준비하게 됐다”고 말했다.
정은보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성장잠재력 확충 및 양질의 일자리 창출을 위해서는 중견기업 육성을 통한 기업의 성장사다리를 만드는 시스템 구축이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정부도 중견기업 육성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특히 산업은행을 통한 중견기업 역량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날 발제를 맡은 중소기업연구원 홍재근 박사는 "중소기업 졸업시 100여 가지에 이르는 정책 및 제도적 불이익으로 이른바 ‘피터팬 증후군’이 발생하여 성장정체가 일어나고 있다"며 "대기업-중소기업의 이분법적 지원-규제 제도를 개선하고 중견기업으로 성장할 잠재력이 있는 기업의 특성에 맞는 정책 및 금융 지원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김경아 중견기업연구원 박사는 "지금까지 대기업 중심의 낙수경제 구조가 경제성장을 이끌었으나 한계에 부딪혔으며 오히려 중소·중견기업의 성장을 제한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어 하도급 거래구조 개선, 대기업 전속성 탈피 등을 통해 기업이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업생태계를 강화할 것을 강조했다.
김건열 산은 부행장은 "한국경제의 장기 성장동력을 발굴하고 경제회복 모멘텀을 강화하기 위해 중견기업 육성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한편, 산은은 올해 23조원의 자금을 중견기업에 배정하고 9월말 기준 17조3000억 원을 공급했다. 2017년부터 유망기업 200개를 선정해 2조5000억 원 규모의 자금을 투입하는 중견기업육성특별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