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테흐스 유엔사무총장 취임, 미국 우선주의 강조하는 트럼프와 공조에 주목

입력 2017-01-01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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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토니우 구테흐스 제9대 유엔 사무총장이 신년사를 발표하며 임기의 첫발을 뗐다고 영국 가디언이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구테흐스 총장은 새해를 맞아 신년사를 발표하고 공식 업무를 시작했다. 구테흐스 총장은 신년사에서 “새해 첫날을 맞아 모두가 나와 함께 공통된 결심을 해주길 요청한다”며 “모두 평화를 가장 중시하기로 하자”고 말했다. 또 “2017년에는 시민, 정부, 지도자 등 우리 모두 차이를 극복할 수 있는 한 해로 만들자”고 밝혔다.

구테흐스 총장은 전 세계적인 테러와 함께 시리아, 예멘, 남수단, 리비아의 분쟁 문제를 마주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도 변수다. 구테흐스 총장은 다자주의가 유엔의 주춧돌이라고 강조했지만, 트럼프는 미국 우선주의를 강조하고 있기 때문이다.

트럼프 당선인은 지난달 23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가 이스라엘의 서안지구 정착촌 건설을 비난하자 트위터를 통해 “1월 20일이 지나면 유엔에는 많은 것이 달라질 것”이라며 압박했다. 1월 20일은 트럼프 당선인의 취임 날이다. 이 트윗을 올리고 나서 트럼프는 며칠 뒤 “유엔은 엄청난 잠재력이 있지만, 현재는 그저 사람들이 모여서 이야기하고 좋은 시간을 보내는 클럽으로 전락했다”고 비판했다.

1949년 포르투갈 리스본에서 태어난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대학에서 물리학과 전기공학을 전공했으며, 1974년 중도좌파 사회당에 입당했다. 1995년에 포르투갈 총선에 출마해 당선되고 나서 약 10년 동안 총리를 지냈다. 구테흐스 총리는 포르투갈어뿐 아니라 영어와 스페인어, 프랑스어를 구사한다. 2005년부터 10년간 유엔난민기구(UNHCR) 최고 대표를 지내며 UNHCR에 변화를 일으켰다는 평가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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