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준 회장, IT사업 위해 투자한 ‘액션스퀘어’… 애물단지 되나

입력 2017-02-13 10:48 수정 2017-02-13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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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준<사진> 효성 회장이 IT사업 확대를 위해 지분 투자에 나섰던 모바일 게임 개발업체 액션스퀘어가 애물단지로 전락했다.

1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조현준 회장이 2015년 갤럭시아컴즈와 효성ITX 등을 통해 매입한 액션스퀘어 지분투자 손실률이 20%에 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모바일게임 ‘블레이드’를 통해 화려하게 증시에 등장했으나 블레이드의 흥행을 이을 만한 후속작을 내놓지 못하면서 2년 연속 적자를 이어간 데 따른 것이다.

그러나 김창근 액션스퀘어 전 사장과 김재영 사장 등 액션스퀘어 상장 초기에 투자에 나섰던 대주주 중 상당수는 엑시트(투자회수)에 성공한 상황이다. 반면 조 회장이 엑시트에 나서지 못한 것은 당초 액션스퀘어의 지분 매입이 투자 목적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조 회장이 액션스퀘어 주식을 매입한 것은 단순 투자보다는 IT사업 역량 강화를 위한 것이었다. 조 회장은 액션스퀘어의 지분을 2015년 당시 갤럭시아컴즈 3대 주주로 등극했던 구본호 씨와 함께 사들였다. 당시 구 씨는 갤럭시아컴즈에 투입한 자금을 통해 효성과 IT사업 공동 투자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대한 일환으로 조 회장과 함께 액션스웨어 지분을 인수했던 것. 이에 효성 측은 액션스퀘어와 상호 협력을 통해 게임 분야에 특화된 클라우드 플랫폼 제공, 빅데이터 분석과 사물인터넷 플랫폼 개발 등 신규 IT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었다.

효성ITX가 넷마블, 넥슨, 에이스톰, 위메이드Ent 등 국내 게임업체를 대상으로 CDN1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었던 만큼 충분히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됐다. 특히 효성은 액션스퀘어와의 협력을 통해 게임 기획, 개발, 퍼블리싱(유통)에 이르기까지 전 단계에 걸친 신규 사업도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듬해 구 씨가 사기·횡령 혐의로 피소되면서 관련 사업은 무산됐고 효성은 액션스퀘어 지분을 현재까지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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