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창근 현대상선 사장 “삼성·LG와 계약… 대형화주 신뢰 회복 중”

입력 2017-02-16 10:46 수정 2017-02-16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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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무상태 개선·정부지원 힘입어 화주 러브콜… 월마트 거래중단 사실 아냐”

유창근 현대상선 사장이 국내외 화주들과 계약 협상이 현재 긍정적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재무상태가 빠르게 개선되고 있고 정부의 지원도 이어지는 것이 큰 힘이 됐다는 설명이다.

15일 유 사장은 서울 종로구 연지도 본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올해는 국내외 대형화주들로부터 선적 입찰에 참여해 달라는 요청을 많이 받은 상태”라며 “개선된 현대상선의 재무 상태와 정부의 지원정책이 화주들에게 전달돼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상선은 최대 규모인 미주 지역 화주들과 2∼4월 협상을 벌여 5월 1일부로 1년 단위의 계약을 맺는다. 국내 대형화주들과의 계약은 이미 1~2월 중에 이뤄졌다. 유 사장은 “국내서는 이미 삼성, LG, 현대글로비스와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유 사장은 최근 월마트의 ‘한국 해운사 거래 중단’ 루머에 대해선 “지난해 법정관리 직후 월마트가 한진해운 담당자에게 그런 내용의 이메일을 보낸 것은 사실”이라며 “다만 그 당시는 화물이 제대로 인도되지 못하는 문제로 감정이 격앙됐기 때문으로, 올해 실제 사업에 영향이 있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실제 월마트도 성명을 통해 “월마트가 한국 해운사와 더 이상 거래를 안 하기로 했다는 소문과 보도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고 밝혔다. 현대상선은 2015년 이후 끊겼던 월마트와의 계약 협상을 현재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유 사장은 또 선박은행격인 한국선박은행의 7200억 원 규모 자금 확충에 대해 “터미널 인수와 지분 참여, 운영자금 등으로 활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유 사장은 “3월부터는 ‘HMM + K2 컨소시엄’을 통해 시너지를 창출해 경쟁력을 향상시킬 것”이라며 “4월부터는 세계 최대 해운동맹인 2M과의 협력을 통해 더욱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해운통계 조사기관인 피어스(PIERS)에 따르면 현대상선의 미주노선 점유율은 점차 확대되고 있다. 현대상선의 미주 서안 물량은 지난달 말 기준 1만4899TEU(1TEU는 20피트 길이 컨테이너 1개)로 작년 같은 기간의 9594TEU보다 55.3% 증가했다. 시장 점유율은 7.5%로 전년 동기 대비 2.6%포인트 상승했으며,순위는 6위를 기록했다. 그러나 파산을 앞둔 한진해운의 이탈로, 국적선사의 미주 서안 점유율은 1년 새 12.5%에서 5%가 하락했다. 현대상선이 일부 한진해운의 점유율을 흡수했으나, 에버그린, 머스크, MSC 등도 조금씩 점유율을 늘린 것으로 분석됐다.

한편, 현대상선은 “지난해 한진사태 이후 시장 점유율과 처리 물량이 점차 증가하고 있다”며 “최근 신용평가에서 ‘D’등급(디폴트)에서 ‘BB’등급(안정적)으로 상향조정돼 고객의 신뢰를 얻은 만큼 많은 화주들이 현대상선에 다시 강한 신뢰를 보여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최근 한국신용평가는 출자전환 및 조건변경으로 완화된 재무부담과 정책적 지원 수혜 및 최대주주의 지원 가능성, 국내 유일의 글로벌 컨테이너선사로서의 중요성 등을 고려해 현대상선의 신용등급을 ‘BB’등급으로 상향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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