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 유럽 네트워크 다원화 추진…‘英 런던→독일’ 영업거점 이동

입력 2017-02-20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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獨 중심 ‘유럽 금융벨트’ 구축

우리은행이 올해 상반기 중 유럽 네트워크의 중심을 기존 영국 런던 지점에서 독일로 이동시킨다. 이를 통해 우리은행은 유럽 내 영업거점의 다원화를 추진한다.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오는 7월초 독일 법인을 신설할 예정이다. 독일에 법인을 설치한 국내은행은 KEB하나은행, 신한은행과 더불어 세 곳뿐이다.

유럽의 한쪽에 치우친 섬나라 영국의 종전 런던 지점은 터키까지 전 유럽을 아우르기에는 지리적 접근성이 많이 떨어진다는 경영진 내부 평가가 있어왔다. 여기에 ‘브렉시트’(Brexit·영국의 유럽연합 탈퇴)로 유로존 경제 및 세계 금융시장 중심지로의 영국의 위상이 예전만 같지 않아지면서 유럽 영업망 중심축을 독일로 옮기기로 결정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독일 법인은 1단계로 한국계 및 현지 기업의 대출 수요를 충족하고, 유로 자금결제시스템 가입과 유럽특화 수출입·송금 금융서비스 제공 등으로 ‘유럽지역 외환 중심센터’ 역할을 수행할 계획”이라며 “2단계로는 위비뱅크, 모바일뱅킹 등을 활용한 현지 리테일(소매금융) 영업을 확대한다”라고 밝혔다.

특히 우리은행 독일 법인은 폴란드를 비롯해 동유럽 진출의 전초기지 기능도 수행한다.

유럽연합(EU) 가입국가 한 곳에서만 설립 인가를 받으면 유로존 내 어느 지역에서 법인 및 사무소를 내더라도 해당국 금융당국의 추가 승인절차가 필요 없다. 영국의 EU 탈퇴로 이 같은 메리트가 사라진 것도 우리은행이 런던에서 독일로 유럽 영업거점을 옮긴 배경이다.

앞서 우리은행은 지난달 23일 폴란드 금융감독국으로부터 사무소 신설 승인을 획득한데 이어 2주 만인 이달 5일 폴란드 카토비체 지역에 국내 첫 사무소를 개점했다. 폴란드에 진출한 국내은행은 브로츠와프에 사무소를 낸 신한은행을 포함해 두 곳뿐이다.

우리은행의 폴란드 카토비체 사무소는 현대자동차, 기아차, 삼성전자, LG전자 등 한국 기업이 다수 위치한 산업공단 인근에 위치하고 있다. 우리은행은 동유럽 전역에 대한 영업 커버리지를 확보하고 독일 법인 및 런던 지점과의 연계영업을 통한 시너지를 극대화한다는 전략이다.

향후 우리은행은 독일 법인을 중심으로 ‘우리은행 유럽 금융벨트(런던 지점-독일 법인-폴란드 사무소)’를 구축할 계획이다.

지난 3일 우리은행은 조직개편을 통해 국내그룹·글로벌그룹·영업지원그룹을 부문으로 격상해 3개 부문장 책임경영을 도입했다. 시중은행 중 가장 많은 해외 네트워크 252개를 보유한 우리은행은 글로벌 사업 비중을 높여 ‘Asia Top 10, Global Top 50’을 달성한다는 비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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