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수 대행 누가하나… 고심하는 삼성

입력 2017-02-20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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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인자’ 최지성 부회장 유력하지만 ‘피의자’ 신분… 권오현 부회장 역할 커질 듯

이재용 부회장의 부재를 메울 총수 대행 역할을 누가 할 것인지를 놓고 재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각 계열사의 현안은 전문경영인에게 맡겨두더라도, 그룹 차원의 거시적 의사 결정이나 계열사 간 업무조정을 해야 할 역할은 필수적으로 존재해야 하기 때문이다.

가장 유력하게 총수 대행으로 거론되는 인물은 최지성 부회장(사진·미래전략실장)이다. 최 부회장은 지난 17일 이 부회장이 구속된 이후 처음으로 면회를 갈 만큼, 그룹의 ‘2인자’로 꼽힌다. 하지만 최 부회장 역시 형사 피의자로 특검 수사를 받고 있어 대행 역할을 제대로 할 수 있을지가 미지수다. 여기에 장충기 사장(미래전략실 차장) 역시 입건된 상황이어서 미래전략실에서 그룹 경영을 제대로 이끌어갈 수 있을지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도 있다.

현재로서는 최 부회장이 총수 대행을 맡고, 계열사 최고경영자(CEO) 중 가장 연륜이 높은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이 대외 창구를 맡을 것이라는 전망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그러나 여의치 않을 경우, 권 부회장이 총수 대행 역할을 할 것이란 의견도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 삼성 측은 “아무 것도 결정된 것이 없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삼성이 마련하고 있는 쇄신안도 이 부회장의 구속으로 당장 실행이 어려워졌다. 당초 삼성은 박영수 특별검사팀의 수사가 일단락되면, 미전실 해체와 최순실 모녀 승마 지원에 대한 도의적·사회적 책임 차원의 사과 등을 담은 대대적인 쇄신안을 발표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이 부회장이 구속됨에 따라 최종적인 법적 판단 이후에나 쇄신안을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의 컨트롤타워인 미전실이 총수 구속 상황에서 무죄 입증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가운데 당장 해체하기엔 무리일 것으로 보이며, 당분간 무기한 연기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최순실 모녀 승마 지원에 대한 이 부회장의 대국민 사과도 점쳐졌지만 이마저도 불투명해졌다. 삼성은 그동안 승마 지원에 대해 ‘강요에 의한 지원’이라고 주장해왔다. 이에 따라 이 부회장의 도의적·사회적 책임 차원의 사과 표명 가능성이 있었지만 당장 실행이 어려워진 상황이다.

삼성 관계자는 “당장은 총수의 혐의와 관련된 의혹을 말끔히 해소하는 게 최우선 순위의 과제”라며 “그밖의 다른 현안들은 일단 보류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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