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주얼 패션, 이제 ‘정통’은 없다

입력 2017-02-21 10:15 수정 2017-02-21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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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래디셔널 브랜드 인기 주춤… 패션업체 SPA·잡화로 눈 돌려

▲LF가 전개하는 헤지스 액세서리의 전속 모델 고경표. 사진제공 LF
▲LF가 전개하는 헤지스 액세서리의 전속 모델 고경표. 사진제공 LF
트래디셔널(TDㆍ정통 캐주얼) 패션 브랜드가 위기를 맞이했다. 패션 업체들은 SPA 브랜드로 눈을 돌리는가 하면, 잡화 라인에 집중하는 등 경영 효율화에 집중하고 있다.

모 대형 백화점의 지난 4분기부터 최근 1월까지 트래디셔널 의류 매출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빈폴 6.2%, 헤지스 3.2%로, 미미한 증가세를 보였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이 같은 원인에 대해 “고객이 백화점에서 아웃렛, 온라인 등으로 소비채널을 옮겨간 점과 글로벌 SPA의 약진을 꼽을 수 있다”고 밝혔다.

트래디셔널 캐주얼 브랜드의 대표주자 격인 빈폴의 부진은 삼성물산 패션 부문의 실적 적자의 한 원인이 되기도 했다. 브랜드 효율화 작업 과정에서 재고 평가 손실과 매장 철수비용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트렌디하고 가성비 높은 패션이 인기를 끌면서 트래디셔널 브랜드의 인기가 주춤하고 SPA와 잡화 브랜드가 그 자리를 대체하고 있다.

삼성물산 패션 부문은 트래디셔널 라인보다 SPA 브랜드인 에잇세컨즈에 역량을 쏟을 방침이다. 잡화 브랜드인 빈폴 레이디스 역시 여성복 코너에서 컨템포러리(최고급 제품보다 한 단계 아래 상품) 라인으로 이동한다. 기존의 백화점 여성복 층에 있었던 빈폴 레이디스는 백화점 매장 위치도 컨템포러리 층으로 이동한다. 그뿐만 아니라, 지난해 디자인실 인력을 교체하기도 했던 삼성물산 패션부문은 빈폴 레이디스 역시 올해 대대적으로 디자인에 변화를 가하면서 젊은 층을 공략할 전망이다.

LF 역시 상황은 마찬가지다. 헤지스를 전개하는 LF 역시 액세서리 등 잡화 라인에 힘을 주고 있다. 최근 3년간 성장 정체에 빠져 있는 LF의 경우, 전체 매출 성장률은 부진하나 액세서리 사업부는 매년 10% 이상 증가하고 있는 것이다. 지난해 LF는 헤지스 액세서리에 걸그룹 AOA의 설현을 전속모델로 발탁한 데 이어 올해 배우 고경표를 기용하는 등 스타 마케팅을 통해 브랜드 외형 키우기로 고객층을 넓히고 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최근 소비 불황이 이어지면서 가격이 저렴한 SPA 브랜드로 구매가 이어지면서 정통 캐주얼군의 매출이 예전만 못한 것은 사실”이라며 “신규 고객층을 확보하기 위한 새로운 상품 개발 등 전반적인 브랜딩 개선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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