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러시아 채권 투자 “숫자 아닌 변화에 주목해야”

입력 2017-02-21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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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NH투자증권)
(출처=NH투자증권)

“숫자로 나타난 경제 지표가 아닌 채무상환 능력과 의지, 정치경제적 변화에 주목하라.”

신환종 NH투자증권 리서치본부 글로벌크레딧 팀장은 21일 서울 여의도 본사에서 열린 ‘러시아·브라질 채권 투자 설명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NH투자증권은 지난해 국내에서 판매된 브라질 채권 거래의 절반을 중개했다. 올해에도 브라질 채권의 가치가 매력적이라고 판단하고 러시아 채권 투자 전망도 긍정적이라고 제시했다.

NH투자증권에 따르면 지난해 1월 5일 매수한 브라질 채권 투자에서는 12월 30일까지 71.7%의 수익이 났다. 작년 3월 30일 투자한 채권에서는 37.7% 수익률을 기록했다.

신 팀장은 “2015년과 2016년 경제 성장률이 각각 –3.8%, -3.5%였던 브라질에 투자해서 72%의 투자수익률을 낼 수 있었던 것은 투자 타이밍을 결정한 부분이 ‘경제지표’가 아닌 ‘정치와 제도적인 변화’였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국가의 변화는 기업 분석과 다르기 때문에 숫자 뿐 아니라 정치·경제적인 흐름을 읽을 수 있어야 적절한 투자시점을 포착할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 신 팀장은 2014년 7월 브라질 월드컵 당시 브라질 채권 가격의 급락을 예견하고 국내 증권사 중 유일하게 ‘매도’ 리포트를 낸 바 있다. 지난해에는 브라질 채권의 턴어라운드를 예측해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신 팀장은 “러시아 채권도 지난 2~3년간 저유가와 서방의 경제 제재로 심각한 경기 침체기를 보냈지만 푸틴 정부가 최악의 상황을 잘 견디면서 양호한 대응 능력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이와 더불어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와 미국 트럼프 정부 등장 이후 서방과의 관계 개선 기대감이 높아지고 국제 유가가 50달러 수준으로 상승한 점 등도 경제의 점진적인 회복 가능성을 높이는 요소로 꼽았다.

다만 앞으로 원자재 가격이 조정 받을 수 있고 미국의 금리 인상으로 신흥국에 충격이 미칠 수 있다는 점은 불확실성으로 남겨뒀다. 또한 서방의 경제 재제 해제 여부 등도 변동성이 커 외부 환경에 따라 루블화 환율 변동성은 여전히 높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신 팀장은 “러시아는 권위주의적인 정부와 다변화되지 못한 경제구조 등이 중·장기적 리스크지만 최근 물가상승률이 안정을 찾고 있다”며 “앞으로 1~2년에 걸쳐 200bp 이상의 기준금리 인하가 예상돼 러시아 채권 투자 매력이 높다”고 밝혔다.

이어 “브라질과 러시아 등 신흥국의 달러 발행 채권도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며 “헤알화나 루블화 채권과 함께 투자한다면 부분적으로 통화 헤지도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NH투자증권은 올해 브라질 채권에서 10% 전후 수익률이 날 것으로 전망했다. 러시아 채권에서는 7.5% 내외, 달러 채권에서는 3~5%대 수익률을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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