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터장들이 말하는 주가 추가 상승을 위한 조건

입력 2017-02-21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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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증시가 1년 7개월 만에 2100선을 돌파하면서 박스권 탈피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국내 주요 증권사 리서치센터장들은 코스피 지수의 연중 추가 상승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면서도, 이를 위해서는 먼저 국내 경기회복과 미국 금리인상 속도 조절 등 선결 조건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진단했다.

◇수출회복에 ‘방긋’…상승장 들어선 코스피 = 관세청에 따르면 이달 들어 지난 20일까지 수출액은 277억 달러로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26.2% 늘었다. 2015년 1월부터 지난해 7월까지 19개월 연속 전년 대비 감소했던 수출은 지난해 11월 반등에 성공한 뒤 4개월 연속 회복세를 이어가고 있다.

리서치센터장들은 코스피 상승의 가장 큰 요인으로 수출 중심의 경기 회복을 꼽았다. 조익재 하이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지난해 말을 기점으로 상승세로 돌아선 수출은 증가율도 점점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종우 IBK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지금 증시 환경은 더 이상 좋을 수 없을 정도로 굉장히 좋은 상태”라며 “특히 삼성전자 실적이 주가를 2100선까지 견인했다”고 분석했다.

코스피 상장사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사상 최초로 100조 원을 넘어설 전망이다. 상장사 실적의 약 20%를 차지하는 삼성전자의 연결기준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22조7261억 원으로 전년(19조601억 원) 대비 19% 급증했다.

윤지호 이베스트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지난해는 삼성전자 주가만 움직였다면 이제는 중소형주도 같이 움직이는 모양새”라며 “코스피 강세장이 열린 상황”이라고 밝혔다.

구용욱 미래에셋대우 리서치센터장은 “글로벌하게 시야를 넓히면 채권 금리가 올라가면서 주식이 주목받고 있다”면서 “그러다보니 그간 소외돼 있던 종목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밴드 상단 최고 2300선…경기회복은 필수 조건 = 일단 증시의 추가 상승은 가능하다는 것이 공통된 시각이다. 하이투자증권은 2300선, 미래에셋대우는 2250선으로 코스피 밴드 상단을 각각 제시했다. 다만, 국내외적 불확실성은 여전히 존재한다는 관측이다.

구용욱 센터장은 “상반기 분위기는 나쁘지 않지만 조기대선 등 국내 정치적 변수는 염두에 둬야할 것”이라며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통상에 대해 어떤 입장을 취할지에 따라 우리 증시가 흔들릴 수 있다”고 내다봤다.

특히 미국 금리인상 시기는 코스피 상승장에 제동을 걸 수 있는 중요 요소로 꼽혔다. 금융투자업계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오는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인상을 단행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조익재 센터장은 “금리 인상 우려로 하반기 주식시장이 상승 동력을 잃을 우려가 있다”면서 “연간 코스피는 상고하저의 흐름을 보일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경기가 회복세에 접어들었지만 아직까지 안심할 수준은 아니란 지적도 있다. 올해 기업실적이 높아진 기대치를 충족시키지 못하면 주가는 다시 박스권에 갇힐 수 있다. 이종우 센터장은 “무엇보다 국내 경제가 좋아져야 한다”면서 “올해가 지난해보다 좋지 않을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기 때문에 지켜봐야할 시기”라고 진단했다.

조익재 센터장은 “지난해 1분기 국제유가가 워낙 낮았기 때문에 지금 수출이 살아나는 것은 기저효과의 영향이 있다”며 “수출 물량은 아직 크게 증가하고 있지 않아 기저효과가 사라진 올해 2분기 중반 이후 불확실성이 나타날 수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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