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식회계 분쟁으로 번진 ‘임플란트 전쟁’

입력 2017-02-28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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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템 “상장 앞둔 덴티움, 매출 부풀렸다” 주장…덴티움 “주문 따라 제품 출고때 매출 인식” 반박

임플란트 업계의 힘겨루기가 점입가경이다.

2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오스템임플란트는 덴티움의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앞두고 금융감독원에 분식회계 의혹을 제기했다.

진정서의 핵심 내용은 덴티움이 계약 체결로 받은 계약금 대부분이 실제 제품을 출고하지 않았음에도 매출로 인식됐다는 것이다.

덴티움은 전일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강희택 덴티움 대표는 “국내 영업에서는 거래처와 치과와의 프로모션 계약을 체결해 납품하고 있다”며 “계약금을 지급할 때 금융기관이 선수금을 잡고 있으며, 거래처 주문에 따라 제품 출고 시 매출로 인식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문제는 임플란트 업체들이 치과와 임플란트 패키지 계약을 맺은 후 계약금을 매출로 계상하는 비율이 업체마다 제각각이라는 것이다. 또 계약 후 반품하는 것에 대비한 충당금 설정도 업체가 자율적으로 정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원재료 원가율이 15% 수준에 불과한 치과용 임플란트 업계의 특성상 매출액의 과대 또는 과소 계상으로 인한 이익률 변화는 극적으로 클 수 있다.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투명한 회계 처리 방법을 공표하고 어떤 업체가 보수적으로 또는 공격적으로 매출 계상을 했는지 가려야 업체별 상대가치를 평가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고령화에 따른 임플란트 시장의 성장이 업체 간 경쟁을 부추겼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국내 치과용 임플란트 시장 규모는 2010년 1800억 원에서 2015년 4500억 원으로 5년 동안 두 배 이상 증가했다. 특히 전 세계적으로 임플란트 수요가 급증하는 상황에서 덴티움 상장을 견제할 수밖에 없다는 해석이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오스템임플란트의 시장 점유율을 100%로 봤을 때 덴티움은 60% 규모다. 디오는 편리한 임플란트 방식을 추구하며 최근 떠오르는 강자다.

업계 관계자는 “고령화 및 소득 증가에 따른 환자 수 증가와 정부의 지원 혜택 등으로 임플란트 시장의 성장은 계속될 것”이라며 “중국이 임플란트 산업 성장기에 접어드는 등 향후 해외시장 점유율 확보를 위한 경쟁도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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