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히어로] 신신제약, 파스 ‘58년 한 우물’… 전문의약품 진출

입력 2017-02-28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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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00여 직거래 소매약국·도매·수출 등 유통별 매출 안정적… 코스닥 상장 ‘헬스케어 기업’ 발돋움… 고부가가치 ETC 사업 박차

국내 최초로 파스를 도입한 신신제약이 28일 창립 58년 만에 코스닥에 상장했다. 국내 대표 첩부제 강자에서 글로벌 헬스케어 기업으로의 도약을 위해서다.

신신제약은 경피형 약물 전달 시스템(TDDS) 핵심 기술을 통한 다양한 파이프라인(pipeline) 적용 가능성을 향후 성장동력으로 꼽고 있다. 패치제 형태로 구현되는 이 신사업을 통해 그간 대중약(OTC) 부문에 집중했던 것에서 벗어나 전문의약품(ETC)으로도 진출한다는 전략이다.

▲신신제약은 국내 대표 첩부제인 ‘신신파스’로 잘 알려진 기업으로 창사 58년 만에 상장을 통해 세계시장 진출을 꾀한다. 사진은 신신제약 전경 및 공정 모습.사진제공 신신제약
▲신신제약은 국내 대표 첩부제인 ‘신신파스’로 잘 알려진 기업으로 창사 58년 만에 상장을 통해 세계시장 진출을 꾀한다. 사진은 신신제약 전경 및 공정 모습.사진제공 신신제약

◇오랜 업력 통한 시장 지위 확보 = 신신제약은 1969년 일본 기업 니치반으로부터 기술 도입 계약을 통해 국내에 파스를 도입했다. 이후 첩부제 및 습포제 분야를 중심으로 ‘한 우물 경영’을 실천해왔으며, 그 결과 국내 대표 제약사로 자리매김할 수 있었다. 브랜드 파워는 자연스레 따라오게 됐다.

신신제약이 주력하는 첩부제 시장은 최근 레저 및 스포츠 활성화와 점차 심화하는 고령화로 인한 스포츠와 노인 인구의 폭발적 증가로 시장이 확대되고 있다. 신신제약은 2007년 ‘신신파스 아렉스’ 제품 출시 후 괄목할 만한 성장을 보이면서 혜택을 입었고, 2015년 기준 국내 시장 점유율을 약 20% 수준까지 확대하는 데 성공했다.

신신제약의 최대 강점은 강력한 유통망이다. 8000여 소매약국과 직거래를 통해 제품을 유통하고 있으며, 이러한 강점은 타사의 제품 위탁 판매로까지 이어지고 있다. CJ라이온의 아이미루, 삼성제약의 쓸기담 등이 대표적이다. 게다가 2012년 보건복지부로부터 지정받은 필수안전상비의약품의 편의점 판매가 가능해지면서 소비자들은 보다 손쉽게 신신제약 제품을 구할 수 있게 됐다.

회사는 향후 편의점을 포함해 대형마트와 온라인 등 일반 유통망이 점차 확대되는 환경에 따라 신신제약의 제품 매출도 계속해 상승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다양한 유통 채널이 탄탄한 실적 받쳐줘 = 신신제약은 첩부제 외에도 에어로졸, 외용액제 등에서 100종 이상의 제품군을 보유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해마다 안정적 성장을 보여주고 있다. 매출 부문에서는 약 10% 이상의 성장률을 나타내고 있으며, 특히 영업이익률은 생산 공정 체계화, 재고 관리 등에서 원가절감 노력으로 2015년 10%로 개선됐다.

유통채널별 매출에서도 약국과의 직접 거래를 통한 매출이 43%에 달하고 도매 비중도 27%를 차지하고 있다. 수출 비중은 동종 업계 평균을 웃도는 20%에 이른다. 품목별로 보면 첩부제가 약 47%를 차지하고, 기타 부문에서 고루 분포돼 있어 안정적이다.

신신제약은 코스닥 상장을 계기로 생산시설 기반 확충에 나선다. 현재 세종시에는 내년 완공을 목표로 기존 안산 공장 생산력 5배 규모의 신공장을 건설 중이다. 서울 마곡지구에도 연구개발센터를 설립해 적극적인 연구개발(R&D) 투자로 기존 보유 기술력의 고도화, 신규 파이프라인의 확대에 집중할 계획이다.

수출 볼륨 확대도 꾀하고 있다. 최근 북미 현지 법인을 설립해 자사의 제품이 직접 진출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했다. 또한 이른 시일 내에 일본과 중국에 각각 합작회사, 사무소를 설치해 공격적으로 해외 진출에 나섬으로써, 첩부제와 패치제를 기반으로 한 글로벌 헬스케어 브랜드로 거듭난다는 전략이다.

◇핵심 기술 TDDS 앞세워 ETC 시장 본격 공략 = 신신제약은 오랜 기간 첩부제 시장에서의 강점을 바탕으로 경피형 약물 전달 시스템(TDDS) 핵심 기술을 활용한 파이프라인을 늘리고 있다. TDDS를 통해 경구형 약물 복용의 부작용을 최소화하고 장시간 약효가 발현되게 하며, 복약의 편의성을 증대해 고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더블 액티브(Double Active) 패치제 제제 기술은 속효성과 지속성을 동시에 발현하는 기술로 류머티즘성 관절염과 같은 국부성 치료에 적합한 통증 완화 효과를 노리고 있다. 특허 출원도 최근 완료했다. 이 기술은 유아용 해열진통제 등에 적용되면 시장에 혁신적 제품으로 평가받을 수 있어 성장 기회가 확대된다.

단일 약물층 패치 제조 기술은 경제적 생산이 가능하고, 약물 재현성이 우수하다. 경피 흡수를 증진하고, 약물 전달 제어 기술을 접목해 천식, 수면유도, 전립선비대증 등으로 파이프라인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미 지난해 치매 완화 패치제 ‘리바스티그민’은 개발이 완료돼 판매되고 있다.

신신제약은 이와 같은 패치제 기술을 활용한 고부가가치 사업에 진출할 계획이다. 치매 완화 패치제를 시작으로 내후년 세계 최초 수면유도용 패치제 출시를 목표로 연구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이 기술은 다양한 약물과 치료에 적용할 수 있어 중장기적으로 파이프라인 확대가 가능하다.

이밖에 신신제약은 에어로졸(액상 분사식)의 난용성 약효 성분을 쉽게 녹여 제제화하는 기술로 국내 유일 우수식품·의약품의 제조·관리의 기준(GMP) 제조 시설을 통해 생산하고 있으며, 온도와 압력만으로 첩부제를 만드는 천연고무연합 무용제 첩부제 제제 기술로 기존 유기용매 아크릴계 방식을 벗어나 친환경 제조 공정과 우수한 피부 안정성을 확보한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김우람 기자 hu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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