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탈 소재 케이스 전문기업 서진시스템이 코스닥 상장을 계기로 자동차 등 하이테크 산업으로 사업을 확장한다.
전동규<사진> 서진시스템 대표는 10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업공개(IPO) 간담회에서 “통신을 시작으로 모바일, 반도체, 자동차 등 하이테크 산업으로 적용 분야를 확대, 사업영역 다각화를 통해 토탈 솔루션을 제공하는 글로벌 종합 메탈 플랫폼 서비스 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1996년 설립된 서진시스템은 통신·반도체 장비, 스마트폰, 에너지 저장장치(ESS) 등의 메탈 소재 케이스를 전문적으로 제조하는 기업이다. 현재 서진시스템비나, 서진비나, 텍슨 등 9개의 관계사를 보유한 서진시스템은 전세계 150여 개 고객사에 제품을 공급 중이다.
서진시스템은 2011년 베트남에 현지법인인 '서진시스템비나'를 설립한 뒤, 또 다른 현지법인인 '서진비나'를 세워 스마트폰 메탈케이스 시장에 본격 진출했다. 2015년 '텍슨'을 인수해 통신장비용 시스템 분야 및 반도체, ESS부품으로 사업영역을 다각화했다. 지난해 8월 베트남에 알루미늄 잉곳 공장을 완공해 소재분야로도 진출하는 등 성장과 외연확대를 지속하고 있다.
서진시스템은 베트남 최대 규모의 CNC(Computer Numerical Control) 머신 보유 등을 토대로 메탈가공 분야에서 독보적인 생산능력을 갖추고 있다. 여기에 설계부터 잉곳 생산, 가공, 조립·검사 등 전공정을 내재화해 원가를 절감하고 수율을 개선했다.
이에 따라 사업부문도 기존 통신 한 곳에서 모바일, 반도체, ESS 등으로 늘어나 안정적인 포트폴리오를 구축했다. 신규사업 및 자동차부품 사업의 경우 개발을 대부분 완료하고 글로벌 업체와 공급을 위한 협의를 진행 중이다. 지난해 8월부터 히타치(Hitachi)와 신칸센 고속철 모터 케이스 개발에 대해 협력하고 있다. 글로벌 자동차 부품그룹인 프랑스 발레오(Valeo)와 샘플 제작을 통한 금형을 제작하고 있으며, 미츠비시 모터스(Mitsubish Motors)와 자동차 범퍼 샘플을 제작하고 있다. 발레오와 미츠비시 공급 제품은 올해 하반기부터 양산이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
회사 관계자는 “메탈이라는 소재와 정밀 가공기술의 결합으로 사업확장이 쉽다는 것이 장점”이라며 “향후 알루미늄 합금 소재, 자동차부품, LED케이스, 가전 등으로 사업영역을 다각화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서진시스템의 지난해 매출액은 1658억 원으로 2015년 대비 113% 증가했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도 2015년 대비 각각 8% 증가했다. 서진시스템은 오는 13~14일 수요예측을 통해 공모가를 확정한 뒤, 16일~17일 청약을 거쳐 이달 27일 상장될 예정이다. 공모희망가는 2만1000~2만5000원으로 주관사는 NH투자증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