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이재명 성남시장은 13일 당내 경쟁자들을 향해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와 관련해 박근혜 전 대통령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한 사면 불가 방침을 공동천명할 것을 요구했다.
이 시장은 이날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러한 내용을 골자로 한 ‘6대 과제’를 문재인 전 대표, 안희정 충남지사 등 당내 경선주자들에게 제안했다.
그는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은 완성됐지만 청산과 건설은 이제 시작이다. 반성없이 화해 없고 청산 없이 통합 없다”면서 “적폐청산을 위해 박근혜 이재용 등 국정농단 세력에 대한 사면 불가 방침을 공동천명하자”고 했다.
이어 그는 문 전 대표를 겨냥, “당 정체성에 맞지 않는 친재벌, 부패기득권 인사 영입은 중단하자”며 “낡은 인물로 새 시대를 열 수 없다. 국민은 ‘세력 많은 대통령’이 아니라 ‘신념 강한 대통령’을 원한다”고 했다.
또한 “후보가 결정되면 그 즉시 당을 중심으로 정권인수를 위한 준비를 하자”며 “누가 대통령이 되더라도 즉시 국정운영할 수 잇도록 당이 인수위 역할을 맡아야 제대로 된 정당정치”라고 했다.
이와 함께 그는 △사드배치 반대 △야3당과 촛불시민이 함께하는 민주연합정부 구성 △황제경영체제의 해체와 재벌 범법자들에 대한 엄격한 처벌 등을 제안했다.
이 시장은 당 경선 선거인단 참여를 통한 지지도 호소했다. 이 시장은 “다른 정치인이 ‘박근혜 2선 후퇴’ ‘질서있는 퇴진’을 얘기할 때 박근혜 하야, 자진사퇴를 외쳤고, 이재용 구속은 검찰이 알아서 할 일이라고 발을 뺄 때에도 저는 이재용 구속수사를 외쳤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적폐청산과 공정국가 건설을 위해 민주당 경선을 점령해달라”며 “민주당 경선의 광장에서 제2의 촛불혁명을 만들어달라”고 거듭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