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남권 신영운용 CIO “삼성전자ㆍ하이닉스 빼면 코스피 1900선…여전히 저평가”

입력 2017-03-17 17:37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가치주ㆍ배당주펀드 투자 유효

허남권<사진> 신영자산운용 부사장 겸 최고투자책임자(CIO)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빼면 코스피는 1900선 수준이라며, 여전히 한국 증시가 저평가된 상태라고 평가했다.

허 부사장은 17일 강남구 코엑스 3층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신영자산운용 투자자포럼에서 “코스피는 주가순자산비율(PBR)이 1배를 밑도는 장기적인 저평가 국면 상태”라며 “정서상으로는 현재 2150선이 고점으로 판단돼 펀드 환매가 이뤄지고 있지만, PBR로 봤을때는 2008년 금융위기 당시 900선과 다를 것이 없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허 부사장은 “코스피가 지난 10년간 박스권을 횡보하는 동안 기업이익은 지속적으로 늘어 이익대비 주가인 PER는 계속 하락하고 있다”며 “역으로 말하면 한국 주식의 투자가치는 더 높아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지난 1년간 삼성전자와 하이닉스가 코스피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7%가량”이라며 “두 종목을 제외할 경우 코스피가 1900선에 불과한 점을 감안하면, 여전히 한국 주식은 저평가됐음을 알 수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한국 증시의 밸류에이션 매력으로 외국인의 매수세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허 부사장은 “지난해 미국을 주도로 한 선진국 증시가 크게 오른 반면, 신흥국 가운데 한국ㆍ중국ㆍ필리핀 증시는 상승세가 미미하거나 하락했다”면서 “글로벌 투자자 입장에선 한국보다 우량주를 싸게 살 수 있는 시장이 없는 상황이어서 외국인 자금은 지속적으로 한국 증시에 유입될 수 있는 환경”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평가된 가치주와 배당주 투자가 유효할 것으로 예상했다. 허 부사장은 “올해 코스피가 저평가 국면에서 벗어나 상승장이 올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런 환경에서 저평가된 우량주는 더 가치가 있다”며 “지난 1년간 경기민감주와 대형주가 상승했지만, 코스피가 저평가 상태를 벗어나며 업종간 차별화가 완화되는 순환매 장세가 올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에 따라 기업 본연의 가치가 훼손되지 않고 경쟁력을 갖춘 기업에 선별 투자하는 전략 접근이 필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법정상속분 ‘유류분’ 47년만에 손질 불가피…헌재, 입법 개선 명령
  • 민희진 "하이브, 사람 이렇게 담그는구나…날 살린 건 뉴진스"
  • 2024 호텔 망고빙수 가격 총 정리 [그래픽 스토리]
  • "KB금융, 홍콩 ELS 보상 비용 8630억…비용 제외 시 호실적"
  • "아일릿, 뉴진스 '이미지' 베꼈다?"…민희진 이례적 주장, 업계 판단 어떨까 [이슈크래커]
  • "마운트곡스發 매물 쏟아진다"…비트코인, 나스닥 하락·ETF 매도 겹치며 '먹구름' [Bit코인]
  • 육아휴직하면 끝?…남은 직원들 확실한 보상ㆍ배려해야 [인구절벽 정책제언 ③-1]
  • "8000원에 입장했더니 1500만 원 혜택"…프로야구 기념구 이모저모 [이슈크래커]
  • 오늘의 상승종목

  • 04.26 11:20 실시간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2,809,000
    • -0.62%
    • 이더리움
    • 4,541,000
    • -1.02%
    • 비트코인 캐시
    • 686,500
    • -1.58%
    • 리플
    • 758
    • -0.66%
    • 솔라나
    • 208,000
    • -2.58%
    • 에이다
    • 680
    • -1.88%
    • 이오스
    • 1,170
    • -14.1%
    • 트론
    • 169
    • +2.42%
    • 스텔라루멘
    • 165
    • -1.2%
    • 비트코인에스브이
    • 94,700
    • -4.25%
    • 체인링크
    • 21,150
    • -0.09%
    • 샌드박스
    • 668
    • -1.04%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