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지는 OTT 시장… 수익 모델은 여전히 ‘숙제’

입력 2017-03-31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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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을 활용해 TV드라마나 예능, 영화를 보는 OTT(인터넷을 활용한 동영상 서비스) 시장이 급격히 커지는 가운데 제대로 된 수익 모델이 없다는 지적이다.

31일 방송통신위원회에 따르면 국내 OTT 서비스 지장은 2015년 약 3178억 원에서 2016년 4884억 원으로 50%가 넘는 급격한 성장을 달성했다. 방통위는 2020년까지 OTT 시장이 현재의 3배가량 확대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하지만 OTT전체 매출의 54%가 광고매출이고 월정액이나 유료콘텐츠 매출은 25%에 그쳤다. 상대적으로 돈을 내고 OTT콘텐츠를 사용하는 고객이 적다는 얘기다.

글로벌 1위 OTT 사업자인 넷플릭스도 국내 진출 1년이 지났지만, 가입자가 6만 명에 그치는 등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국내 소비자가 볼만한 콘텐츠가 없다는 게 이유로 꼽힌다.

업계 관계자는 “콘텐츠가 OTT사업의 핵심이라는 걸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라며 “OTT 사업자의 콘텐츠 차별화 노력도 병행이 절실한 시점이고, 업체들은 수익성 확보를 위한 투자라고 생각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OTT 시장을 활성화하고자 CJ E&M은 CJ계열 실시간 채널 전면 무료화를 선언했다. 현재 티빙 고객은 누구나 tvN, Mnet, 온스타일 등 160개 실시간 티빙 채널을 무료로 시청할 수 있다. CJ헬로비전은 OTT 기기 ‘스틱(구 티빙스틱)’을 출시해 CJ계열 등 200여 개 실시간 채널을 무료로 시청할 수 있다. 딜라이브도 무료 콘텐츠를 늘렸다. OTT기기 딜라이브 플러스로 영화, 영어, 엔터테인먼트, 다중채널네트워크(MCN), 가상현실(VR) 등 다양한 장르의 무료 콘텐츠를 매달 제공한다.

SK브로드밴드가 운영 중인 동영상 플랫폼 ‘옥수수’는 국내 사업자들도 자체 콘텐츠 제작에 나서고 있다. SK브로드밴드는 지난해 ‘국화수’ ‘마녀를 부탁해’ ‘72초 데스크’ ‘영화당’ 등 10편을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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