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행거리가 짧을수록 보험료를 더 많이 할인해주는 자동차보험 '마일리지 특약' 가입률이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보험개발원에 따르면 지난해 말 개인용 자동차보험의 가입 차량 1524만대 중 553만대가 마일리지 특약에 가입, 가입률이 36.3%에 달했다.
마일리지 특약이 도입된 지 1년이 지난 2012년 말의 가입률 11.4%와 비교하면 4년 만에 3.2배로 늘어났다.
마일리지 특약은 실제 주행거리에 따라 보험료를 차등 적용하는 상품으로, 현재 11개 손해보험사가 판매하고 있다.
보험계약자가 차량 계기판에 표시된 주행거리를 사진으로 찍어 보험사에 보내면 보험사는 주행거리에 따라 보험료를 환급해준다.
특약 도입 당시 할인받을 수 있는 구간의 최대치는 7000㎞였으나 최근 1만8000㎞까지 확대됐다. 특약의 최대할인율도 도입 당시 11.9%에서 최근 41.0%까지 커졌다.
온라인 채널에서 특약 가입률이 55.4%로 가장 높았다. 설계사·대리점 등 오프라인 채널의 가입률(20.1%)은 상대적으로 낮았다.
지난해 특약 가입자 중 보험료를 돌려받은 이의 비율은 61.2%였다.
성대규 보험개발원장은 “주행거리 상품처럼 위험도가 낮은 가입자를 지속적으로 선별해 보험료 부담을 낮춰주는 선제적인 상품개발 전략이 향후 경쟁우위를 결정짓는 핵심역량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