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뉴스 팡팡] 애완견이 만든 대통령, 유기견을 사랑한 대통령

입력 2017-05-16 17:01 수정 2017-05-18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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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뉴스 팡팡] 애완견이 만든 대통령, 유기견을 사랑한 대통령

자신의 애완견 때문에 한 나라의 ‘대통령’이 된 사람이 있다면 믿으시겠나요?
비록 ‘워터게이트’ 사건으로 불명예 퇴진했지만, 극적인 스토리로 절체절명의 위기에서 부통령을 거쳐 대통령이 된 리처드 닉슨 제37대 미국 대통령입니다.

1952년 미국 대선 당시 드와이트 아이젠하워 공화당 대통령 후보의 부통령 후보로 지명된 닉슨은 불법 정치자금 수수 논란에 휩싸입니다. 여야 안팎에서 압박이 심해지는 가운데 그에게 주어진 기회는 30분의 TV 방송 연설. 그런데 그는 구구절절한 해명 대신 자신의 강아지 ‘체커스’ 이야기를 꺼냅니다.

“저희 어린 두 딸은 지난번 라디오에 출연해 강아지 한 마리를 갖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어느 날 놀랍게도 흰색과 검은색이 섞인 코커스패니얼 강아지를 선물 받았죠. 제 딸 트리샤는 그 이름을 ‘체커스’라고 지었습니다. 모든 다른 아이들과 마찬가지로 저희 아이들 역시 강아지를 사랑하죠.
이제 저는 이 점을 확실히 말씀드립니다.
사람들이 뭐라고 하던 우리는 ‘체커스’를 끝까지 키울 거란 것입니다”

‘정치자금을 불법적으로 사용한 일은 없으며, 개인적으로 받은 것은 강아지 체커스 뿐이라는 메시지를 담은 닉슨의 감성적인 TV 방송 연설은 그를 향한 비난을 한순간에 잠재웠습니다. 결국, 공화당은 대선에서 승리를 거뒀고 닉슨의 지지율은 상승해 제36대 부통령에 이어 제37대 미국 대통령이 됐습니다.

“워싱턴에서 친구를 사귀고 싶다면, 개를 키워라”
(You want a friend in Washington? Get a dog)

-해리 트루먼 제33대 미국 대통령

정치권에서 개가 얼마나 큰 역할을 차지하고 있는 지 보여주는 말입니다.
애완견 덕에 대통령 자리에 오르기까지 하니까 말이죠.

전 미국 대통령인 버락 오바마의 ‘퍼스트 독’ ‘보’와 ‘써니’도 오바마의 지지도에 한 몫했습니다. 애완견과 함께 백악관 마당을 산책하고 뛰어다니는 오바마의 모습은 친근하면서도 대중적인 이미지를 안겨줬죠. 그만큼 보와 써니에 대한 미국인들의 사랑과 관심도 높았고요.

당초 오바마 전 대통령은 유기견을 ‘퍼스트 독’으로 데려오려다 무산됐는데요.

얼마 전 취임한 문재인 대통령이 ‘첫 유기견 퍼스트 독’의 주인이 됐습니다.
동물단체 ‘케어’는 대통령 선거 당시 후보들에게 유기견 입양을 제안했고 그 중 문 대통령이 ‘토리’를 입양하겠다고 약속했는데요. 마음속 상처가 가득했던 ‘토리’는 문 대통령의 당선과 함께 이제 ‘첫 유기견 퍼스트 독’이자 대통령의 가족이 됐습니다.

‘퍼스트 독’은 반려견으로서 대통령이나 그 가족에게도 영향을 미치지만 이에 더해 국민들의 관심사인 만큼 사회에 행사하는 영향력도 적지 않을 것입니다.

‘사람과 동물이 함께 행복한 세상을 위하여’
토리가 청와대의 마스코트로, 더 나아가 유기견에 대한 제도와 문화를 끌어올릴 수 있는 역할을 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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