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 필요없어”…미국·유럽 비상장 스타트업 몸값만 584조원

입력 2017-05-29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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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배 5배 껑충…앞으로도 비상장 기업에 대한 투자 계속 이어질 듯

미국과 유럽 태생의 비상장 스타트업 몸값이 치솟고 있다. 증시 상장을 꺼리는 사이 이들의 기업평가액이 지난 4년간 5배 늘어났다고 28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미국 샌프란시스코 소재 투자은행 시닉 어드바이즈먼트에 따르면 지난 4년간 비상장 스타트업의 기업 평가 총액은 5배 늘어나 4900억 달러(약 584조8000억원)를 넘어섰다. 2010년까지만 해도 미국과 유럽 스타트업의 기업평가액 총액은 370억 달러에 그쳤다. 하지만 세계 최대 차량공유서비스 업체 우버는 680억 달러, 숙박공유업체 에어비앤비는 300억 달러의 기업평가액을 자랑할 정도로 단일 기업의 몸값이 상당하다.

지난 3월 메신저앱 스냅챗의 모회사 스냅이 성공적인 증시 데뷔 이후 올해 실리콘밸리 기업 등 IT 스타트업의 기업공개(IPO)가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졌다. 하지만 여전히 이들 IT 스타트업은 과거보다 더 오랜 기간 비상장 상태를 유지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고 FT는 지적했다. 실제로 7500만 달러 이상 자금을 조달한 비상장 미국·유럽 스타트업은 2010년 74곳에서 현재 470개로 늘어났다.

비상장 기업은 상장 기업에 비해 재무재표 등에 있어서 투명성이 부족하다. 상장 기업과 달리 실적을 공개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 FT는 이러한 실적 보고 의무에 대한 자유로움이 이들 스타트업이 IPO를 꺼리는 이유라고 지적했다. 특히 운영적자에 대해서도 외부 원성에서 비교적 자유롭다는 장점이 있다. 실제로 우버는 비상장 기업으로는 이례적으로 실적을 공개했는데 지난해 28억 달러에 달하는 손해를 봤다고 밝혔다. 하지만 비상장 기업인 덕분에 투자자 등 외부 원성으로 인한 기업 운영 차질은 없었다.

피터 크리스티안센 시닉어드바이즈먼트 리서치 책임자는 “비상장 스타트업이 (투자하기) 적절한 자산 군이라는 인식이 생기고 있다”면서 “비상장 시장이 점점 공개시장과 같은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즉 유망 비상장기업들에 대한 투자가 앞으로도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그는 이어 과거 1990년대의 전통적인 IPO는 과거의 것이 됐다”며 “기업은 항상 비상장기업에서 상장기업으로 진화해왔지만 이젠 이러한 진화론이 다소 흐릿해졌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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