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한 활동이나 운동을 즐겨 하지 않는 김 씨(여, 62세)는 얼마 전부터 어깨가 뻐근하고 통증이 잦아지는 것을 느꼈다. 그러던 중 갑작스럽게 팔을 들 수 없을 정도로 팔이 아파 인근 병원을 찾았다.
병원에서는 문진과 이학적 검사, X-ray, 초음파, MRI 검사 등을 바탕으로 “현재의 상태를 살펴본 결과 아직까지 파열이 심하지 않은 상태라서 보존적인 방법인 약물, 운동, 체외충격파, 주사치료 등으로 통해 손상된 근육을 회복시키고 통증을 없앨 수 있다”라며 김 씨의 증상을 ‘회전근개파열’로 진단 내렸다.
증상이 악화되기 전에 조기 진단을 받은 김 씨는 간단한 치료들로 회복이 가능한 상태여서 차근히 어깨 근육을 회복시키는 과정을 듣고, 복용약과 앞으로 조심해야 할 주의사항들을 안내받았다.
중년에서 종종 발생하는 어깨 통증의 약 90% 이상은 회전근개의 질환일 정도로 회전근개 파열은 흔하게 발생하는 질환 중 하나이다. 어깨를 감싸고 있는 4개의 힘줄을 일컫는 회전근개는 어깨 운동을 담당하며 관절의 동적인 안정성을 유지하는 기능을 하고 있다.
어깨를 감싸고 있는 힘줄에 변성이 일어나 약해지고 정상적인 힘줄 구조가 비정상적인 구조로 변하는 질환인 회전근개 파열은 일단 손상이 발생하면 스스로 회복하는 능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염증이 발생하기 쉽고 염증이 주변 조직과 관절낭으로 번지면서 유착을 일으키는 경우도 많다.
만약 상태가 심각하거나 비수술적 요법으로 진전이 없을 경우 관절내시경 수술을 실시할 수 있는데, 찢어진 힘줄을 재건해야 하는 경우 회전근개 봉합술, 경봉하공간에서 충돌현상에 의해 발생한 골극을 제거할 때는 견봉성형술 등이 대표적이다.
국성환 강북연세사랑병원 정형외과 소장은 "회전근개 파열은 어깨를 주로 쓰는 스포츠 선수부터 주부, 학생에 이르기까지 그 발병 연령대의 폭이 넓다. 그만큼 자신의 어깨 상태를 잘 관찰하고 이상한 징후가 나타날 때에는 전문 병원에 방문하여 정밀 진단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며, 어깨를 회전시킬 때 유독 마찰음이 난다거나 등 뒤로 손을 올리기가 어려운 경우, 야간 통증으로 잠들기 힘든 경우, 특정 위치를 손가락으로 지그시 눌렀을 때 심한 통증이 발생하는 경우라면 회전근개 파열을 의심하고 관련 검사들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