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첫 방문지 '장진호 전투기념비' 뭐길래?…"장진호 용사 없었으면 오늘의 저도 없었다"

입력 2017-06-29 0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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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미국 공식 방문 첫날인 28일 '장진호 전투기념비'를 방문한 가운데 '장진호 전투기념비'가 무엇인지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장진호 전투는 한국전쟁 당시인 1950년 11월 26일부터 12월 11일까지 미국 제1해병사단이 함경남도 개마고원의 장진호에서 북한 임시 수도인 강계를 점령하려다 오히려 장진호 근처의 산 속 곳곳에 숨어있는 중공군 7개 사단 12만 명의 포위망을 뚫고 흥남으로 철수한 후퇴 작전이다.

미국의 전사(戰史)에 "역사상 가장 고전했던 전투"로 기록돼 있으며 무려 8배에 달하는 중공군의 남하를 지연시켰으나 미 해병은 1만5000명 중 4500여 명이 전사하고 7500여 명이 부상했을 정도로 희생이 컸다.

흥남으로 철수한 뒤 193척의 군함으로 군인 10만 명, 민간인 10만 명을 남쪽으로 탈출시켰으며, 이 과정은 영화 '국제시장'에서도 다뤄졌다.

장진호 전투는 문재인 대통령으로서도 의미가 있다. 문재인 대통령의 부모가 흥남 철수 작전을 통해 부산으로 피난 온 피난민 출신이라는 점 때문이다. 이 때문에 문재인 대통령이 미국 방문 후 첫 일정으로 장진호 전투기념비 헌화를 잡은 것이 아니냐는 관측도 제기됐다. 대통령 취임 후 미국을 첫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만남에 앞서 미국과의 인연을 부각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수 있기 때문.

한편, 장진호 전투기념비는 지난달 4일 미 해병대 국립박물관에 세워으며, 기념비 건립비용(60만 달러, 한화 약 6억8000만 원) 중 3억 원을 우리 정부가 지원했다. 장진호 전투기념비는 8각 모양으로 각 면에는 고토리, 하가우리 등 지역별로 이어진 장진호 전투의 면면이 기록돼 있다. 또한 장진호 전투가 벌어졌던 함경남도 장진군 고토리 지역을 기념해 '고토리의 별'장식을 올렸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장진호 전투기념비 앞에서 기념사를 통해 "장진호 용사들이 없었다면 흥남 철수 작전의 성공이 없었다면 제 삶은 시작되지 못했을 것이고 오늘의 저도 없었을 것"이라며 "여러분의 희생과 헌신에 대한 고마움을 존경과 감사라는 말로도 부족한 것 같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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