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이전상장을 추진하고 있는 카카오가 한국거래소의 상장예비심사를 통과했다.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는 카카오에 대한 주권 상장예비심사 결과, 상장규정에 따른 상장요건을 충족하고 있어 상장에 적격한 것으로 확정했다고 4일 밝혔다.
카카오는 1995년 2월 16일 다음커뮤니케이션(1999년 11월 코스닥 상장)으로 설립됐으며, 2014년 10월 카카오와 합병을 통해 코스닥에 상장됐다. 이 회사는 향후 코스닥 상장폐지 절차를 우선 소화한 뒤 코스피 시장에 신규상장할 예정이다.
카카오의 코스피 이전상장과 관련한 시장의 관심 중 하나는 KOSPI200지수 특례편입 가능성이다. 카카오가 7월 중 이전상장한다면, 9월 선물옵션 만기일에 편입이 가능할 전망이다.
KOSPI200지수 특례편입은 코스피 상장 후 15거래일간의 평균 시가총액이 코스피 전체 상장 종목 중 상위 50위 이내면 가능하다. 카카오의 전일 종가 기준 시가총액은 6조7374억 원으로 LG유플러스(6조8330억 원)보다 적고, 이마트(6조5090억 원)보다 많은 47위 수준이다.
강송철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 이전상장에 따른 KOSPI200지수 편입 가능성과 인덱스 추적자금의 매입수요 발생은 긍정적“이라면서도 ”최초 이전상장 뉴스가 나온 4월 이후 카카오의 주식거래 대금은 1∼3월 대비 2배 가까이 증가했다. 특례편입에 대한 기대가 주가에 어느 정도 미리 반영됐을 가능성도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카카오의 지난해 기준 매출액은 1조4642억 원, 당기순이익은 655억 원이다. 현재 김범수 카카오 의장(18.5%) 등이 주요주주로 있다.
한편, 거래소는 지주사 체제로 전환하는 롯데제과의 재상장도 승인 결정했다. 롯데제과는 투자사업부문과 식품사업부문을 분할해 신설법인인 식품사업부문은 롯데제과(가칭)로 재상장한다. 존속법인인 투자사업부문은 분할과 동시에 롯데쇼핑, 롯데칠성음료, 롯데푸드의 투자사업부문을 흡수합병해 롯데지주(가칭)로 변경상장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