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시가 북한의 중대 발표 소식을 앞두고 외국인의 대량 매도에 낙폭을 늘리고 있다. 코스피는 무려 2380선을 하회했다.
4일 오후 2시55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장 대비 15.02포인트(0.63%) 내린 2379.46을 기록하고 있다. 이날 보합 출발한 지수는 장중 최저 2376.41까지 밀리는 등 하락세를 나타냈다. 지난 6월 26일 수준으로 회귀한 것.
이날 북한은 오전 9시40분경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 이어 오후 3시30분(평양시간 3시)에 특별 중대 보도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구체적인 발표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성공 소식이 담겨있을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하나금융투자 자산분석실 투자정보팀은 “장 중 한때 약보합권까지 낙폭을 줄였던 국내 증시가 오후 들어 다시 하락 폭을 확대하고 있다”며 “북한이 오전에 미사일을 발사한 이후 오후 3시30분에 중대발표를 한다는 소식에 지수가 2380선까지 밀려났다”고 전했다.
이 시각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외국인이 1776억 원어치를 순매도하며 하락장을 주도하고 있다.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711억 원, 651억 원어치를 순매수하고 있다.
프로그램매매에서도 매도 우위 국면이다. 차익거래는 28억 원, 비차익거래는 488억 원 규모의 순매도로, 총 516억 원 규모의 순매도를 기록 중이다.
이날 무더기로 52주 신고가를 기록한 증권주도 하락 전환했다. SK증권우를 비롯해 골든브릿지증권, 한양증권우, 교보증권, HMC투자증권, 대신증권, SK증권, 삼성증권, 한화투자증권, 미래에셋대우, NH투자증권 등이 약세다.
반면 방산주는 반사수혜 기대감에 급등했다. 빅텍이 17%대 강세를 보이고 있고, 스페코, 퍼스텍, 삼영이엔씨, 한국항공우주, 휴니드, LIG넥스원 등도 일제히 오름세다.
한편, 코스닥지수 역시 5.09포인트(0.77%) 내린 655.88을 기록하고 있다. 코스닥시장에선 기관이 매도세를 주도하는 모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