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곰돌이 푸’가 中 검열당국 블랙리스트에 오른 이유는?

입력 2017-07-17 15:03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2014년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오른쪽)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악수하는 장면과 곰돌이 푸와 당나귀 이요와 악수하는 모습과 비교한 모습. 사진=트위터 캡처
▲2014년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오른쪽)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악수하는 장면과 곰돌이 푸와 당나귀 이요와 악수하는 모습과 비교한 모습. 사진=트위터 캡처

디즈니 애니메이션으로 유명한 ‘위니 더 푸(Winnie the Pooh)’가 소셜미디어에서 차단 대상이 됐다고 16일(현지시간) CNBC가 보도했다. 지도부 교체가 진행되는 제19차 공산당대회를 앞두고 중국 당국의 검열 수위가 높아진 데 따른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최근 한 주간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와 유명 모바일 메신저 위챗 등 중국 내 소셜미디어에서는 푸가 담긴 사진이나 동영상이 삭제됐다. 또한 웨이보에서 푸를 검색하면 “불법 콘텐츠”라는 메시지가 나타난다. 이와 관련해 중국 당국의 정확한 설명은 없으며 다만 곰돌이 푸의 체형이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과 닮았기 때문이라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중국의 한 소식통은 지도부 개편을 앞두고 시 주석과 관련돼 말이 오가는 것에 대해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왼쪽)과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이 걷는 모습과 곰돌이 푸와 호랑이 친구 티거가 나란히 걷는 장면이 비교된 사진. 사진=트위터 캡처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왼쪽)과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이 걷는 모습과 곰돌이 푸와 호랑이 친구 티거가 나란히 걷는 장면이 비교된 사진. 사진=트위터 캡처

시 주석과 곰돌이 푸의 사진이 비교되며 화제가 된 것은 2013년 때부터다. 당시 SNS 상에서는 시 주석이 미국을 방문해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을 만나 두 사람이 거니는 모습이 담긴 사진과 곰돌이 푸와 푸의 친구 티거가 나란히 걷는 모습이 비교 사진으로 떠올라 화제가 됐다. 이듬해인 2014년에는 시 주석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악수하는 모습은 곰돌이 푸와 그의 당나귀 친구 이요(Eeyore)와 비교 사진이 화제가 됐다. 2015년에는 시 주석이 오픈카를 타고 사열하는 모습이 장난감 차를 탄 푸의 장면과 비교돼 SNS 상에서 퍼지기도 했다. 특히 이 사진은 정치 컨설팅업체 글로벌 리스크 인사이츠가 선정한 ‘2015년 최다 검열된 이미지’로 선정되기도 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그간 중국에서는 대형 정치 행사 전후로 고위 정치인사들과 직접 관련된 단어들이 검열대상이 됐으나 이번에는 다른 양상을 보인다고 설명했다. 시사평론가인 차오무 베이징외국어대 부교수는 “역사적으로 보면 이제까지 당 대회를 앞두고 정치적 세력 규합과 정치적 행동이 금지됐는데 올해는 시 주석에 대한 언급이 세번째 검열 대상으로 추가됐다”고 말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여의도4PM' 구독하고 스타벅스 커피 받자!…유튜브 구독 이벤트
  • 드디어 ‘8만전자’...“전 아직 96층에 있어요” [이슈크래커]
  • 주중 재벌, 주말 재벌, OTT 재벌…‘드라마 재벌家’, 이재용도 놀랐다 [요즘, 이거]
  • 서울 시내버스 ‘극적 타결’…퇴근길 정상 운행
  • ‘경영권 분쟁’ 한미사이언스 주총 표 대결, 임종윤·종훈 완승
  • 벚꽃 없는 벚꽃 축제…“꽃놀이가 중요한 게 아닙니다” [이슈크래커]
  • 비트코인, ‘매크로 이슈’로 하락…“5월 중 이더리움 ETF 승인 가능성↓” [Bit코인]
  • “청와대 옮기고, 해리포터 스튜디오 유치”…4·10 총선 ‘황당’ 공약들 [이슈크래커]
  • 오늘의 상승종목

  • 03.28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00,657,000
    • +1.27%
    • 이더리움
    • 5,060,000
    • +0.04%
    • 비트코인 캐시
    • 818,000
    • +4.8%
    • 리플
    • 890
    • +0.79%
    • 솔라나
    • 266,000
    • +0.08%
    • 에이다
    • 923
    • -1.6%
    • 이오스
    • 1,564
    • +2.16%
    • 트론
    • 171
    • -0.58%
    • 스텔라루멘
    • 197
    • +2.07%
    • 비트코인에스브이
    • 132,300
    • +0.15%
    • 체인링크
    • 27,220
    • -2.37%
    • 샌드박스
    • 987
    • +0.1%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