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1차 협력사 간 소득 분배 잘되면 2차, 3차 분배도 선순환”

입력 2017-07-19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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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갑 중견기업연합회장 간담회…“최저임금 인상은 부담”

“대기업에서 1차 협력사부터 소득분배가 잘 되면 2차, 3차 협력사로의 분배도 선순환될 것입니다.”

강호갑 중견기업연합회장은 18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자동차 부품업에서 현대자동차의 1차 벤더인 우리 회사의 임금이 50% 수준인 5000만 원이고 2차, 3차 협력사 직원들의 임금은 더 작아진다”면서 “신정부는 이러한 왜곡된 소득분배 구조를 바꿔달라”고 말했다.

강 회장은 이런 대중소기업간 임금격차를 줄이기 위해 대기업 임직원들부터 임금의 일정부분을 양보해 협력사에 돌려주는 방안을 제시했다. 일종의 ‘연대임금제’다. 그는 “대기업 임직원들이 연봉에서 2000만원씩만 양보하면 초봉 2000만원 일자리가 10만명, 50만명, 100만명은 금방 늘어날 수 있다”면서 “실질적으로 공정하고 적절한 사회적 합의를 이끌어내는 것이 우리 사회가 해야할 일”이라는 생각을 밝혔다.

강 회장은 최저임금 등의 현안에 대해 “근로시간 단축, 최저임금 인상,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등 양극화 해소와 사회 통합을 위한 개혁 정책이라는 큰 틀은 동의하지만 기업의 활동을 위축시키는 방식은 곤란하다”며 “정부, 국회, 기업, 노동계가 긴밀하게 소통하고 협력해 정책의 성공을 위한 합리적인 수준의 타협을 끌어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는 중견련이 법정단체로 출범한 3주년을 기념해 21일 열리는 ‘중견기업인의 날’ 기념식을 앞두고 마련됐다. 그는 “중견기업인들의 기업가정신을 함양시키고 중견기업을 육성한다는 목적에서 제정된 중견기업특별법이 올해로 3년째를 맞았다”며 “중견기업이 중소기업·대기업이라는 이분법 구도에서 느닷없이 나타난 카테고리이고, 처음 생긴 법정단체이다 보니 그동안 맡은 역할이 막중했다”는 소회를 밝혔다. 이어 “중소기업을 졸업한 중견련 소속사들은 중견기업으로서 각종 제약과 규제를 받는 것에 대해 익숙하지 않은 정도가 아니라 사활이 걸려 있는 단계”라면서 “앞으로 많이 도와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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