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쓰오일, 국제유가 급락에 2분기 수익성 '직격탄'

입력 2017-07-26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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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익 1172억원으로 전년동기比 81.7% 급감

에쓰오일(S-Oil)이 국제 유가 급락에 따른 재고관련 손실 등으로 정유부문이 적자로 전환하면서 2분기 전체 수익성이 대폭 악화됐다.

에쓰오일은 연결기준 2분기 영업이익이 1172억6700만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1.7% 감소했다고 26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4조6650억300만 원으로 11.1% 증가했으며 당기순이익은 669억2100만 원으로 84.9% 급감했다.

1분기보다는 매출액과 영업이익, 당기순이익이 각각 10.3%, 64.8%, 83.0% 감소했다.

이에 따라 상반기 누계 매출액은 9조8652억 원으로 전년에 비해 29.3%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4507억 원으로 60.2% 감소했다.

에쓰오일의 2분기 매출액은 안정적 원유 공급을 바탕으로 한 생산설비의 효율적 운영과 해외 수출 확대로 인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단 상승했다. 그러나 국제유가 하락에 따른 판매단가 인하, 정기보수가 진행된 석유화학설비(제2 아로마틱 콤플렉스)의 가동률 축소로 인해 전 분기보다는 줄어든 모습을 보였다.

이처럼 매출액이 작년보다 다소 증가했음에도 영업이익은 유가 하락으로 인해 급감했다. 유가 하락에 따른 재고 관련 손실과 래깅효과(lagging effect), 석유화학부문의 정기보수 등 일회성 요인이 작용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래깅효과는 원유를 수입, 정제해서 제품으로 판매하는 사이에 발생하는 시차효과를 말한다.

사업부문별 매출액 비중은 정유부문 79.3%, 비정유부문 20.7%(석유화학 12.0%, 윤활기유 8.7%)를 기록했다.

정유부문은 매출액 비중은 높은 반면 수익성은 가장 낮은 수준이었다. 2분기가 계절적인 비수기인 데다가 유가까지 급락의 영향을 받아 500억 원의 재고관련 손실이 발생하는 등 일회성 요인으로 영업적자 849억 원, 영업이익률 -2.3%를 기록한 것. 저유가에 따라 수요는 견고해 정제마진은 1분기에 비해 소폭 하락하는 데 그쳤지만, 급격하게 떨어진 유가로 인한 재고관련 손실을 상쇄하기는 어려웠다.

비정유부문은 영업이익 2022억 원, 영업이익률 20.9%를 달성하며 정유부문의 손실을 일부 만회했다.

비정유인 석유화학부문은 주요 품목인 파라자일렌의 스프레드가 톤당 370달러에서 350달러까지 하락하고, 정기보수에 따른 가동률 축소 영향으로 전 분기 대비 매출액은 27.3% 감소하고, 영업이익은 47.8% 감소했다.

윤활기유부문은 주요 공급사의 정기 보수로 인한 공급 제한과 계절적 수요 강세로 윤활기유 스프레드가 큰 폭으로 개선됐다. 에쓰오일은 주력인 그룹Ⅲ 고품질 제품을 중심으로 생산시설의 최대 가동률을 유지해 2011년 4분기 이후 최고 수준인 영업이익 1294억 원, 영업이익률 31.9%을 달성했다.

에쓰오일은 하반기에는 실적이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회사 관계자는 “최근 들어 국제유가 하락 추세가 진정되고 석유제품의 견고한 수요 증가에 따른 양호한 정제마진이 유지될 것으로 보이며 정기보수 등 일회성 요인이 제거돼 긍정적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사업별로는 정유부문은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견고한 수요 증가가 지속돼 양호한 정제마진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과 인도는 양호한 산업활동과 자동차 판매 호조에 힘입어 역내 수요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전망된다.

석유화학부문은 파라자일렌 신규 시설 가동에 따른 공급 증가가 예상되나, 전방산업인 아시아지역 PTA(고순도 테레프탈산) 공장의 가동률 상승과 계절적 수요로 파라자일렌의 스프레드는 양호한 수준에서 움직일 것으로 보인다.

윤활기유부문은 2분기에 확대된 윤활기유 마진이 미국 및 유럽지역의 고품질 제품에 대한 수요성장으로 양호한 흐름을 지속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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