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中 ‘배터리 장벽’ 우회 공략…현지 ESS 업체에 투자

입력 2017-08-18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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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이 중국 에너지저장장치(ESS) 관련 기업 투자를 단행했다. 중국 정부의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보복 조치에 현지 전기차 배터리 사업이 고전하는 가운데 ESS 우회 투자를 통해 현지 사업을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18일 LG화학에 따르면 이 회사는 최근 중국의 ‘우시 CL 뉴에너지 테크놀로지(CL New Energy Technology Ltd.)’의 지분 30%를 11억7800만 원에 취득했다.

LG화학 관계자는 “ESS 관련 전반적인 투자 및 협업 차원의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LG화학은 중국 전기차 배터리 사업에서 고전을 하고 있다. 중국 정부가 한국산 배터리 제품을 인증 탈락시키고 있고, 한국산 배터리를 탑재한 전기차를 보조금 대상에서 제외하고 있어 중국 시장에서 배터리 판매가 어렵기 때문이다.

하지만 ESS 분야에선 아직까지 전기차 배터리와는 달리 별다른 제재가 없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LG화학은 중국 배터리 생산기지인 난진공장을 ESS 위주로 전환하는 등의 조치를 취하고 있다. 이에 난징공장은 올 1분기 흑자로 전환하는 등 수익성이 다소 개선되는 모습이다. 또한 LG화학은 난징공장에 ESS 2호기 라인을 신설하고 있다.

이번 중국 ESS 업체 투자 역시 중국 사업을 ESS 위주로 전환하고 있는 것과 같은 맥락으로 풀이된다.

LG화학은 이같은 중국 배터리 규제를 피해 사업의 수익성을 높일 수 있는 우회적인 방법을 찾아 전지부문의 수익성을 계속해서 개선할 방침이다. 올해 2분기 LG화학의 전지부문은 매출 1조1198억 원, 영업이익 75억 원을 달성하며 6개 분기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소형 전지의 글로벌 고객들과의 사업 확대와 ESS 전지의 고성장세가 지속됐으며, 전기차 판매 호조 등에 따른 자동차전지 적자폭이 축소되며 적자 기조에서 벗어났다.

한편, LG화학은 지난 5월 일본 방열소재 업체 FJ머티리얼(FJ Composite Material, FJ) 지분 33%를 30억 원에 신규 취득하며 자동차 전장부품의 기술 확대에 나서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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